책을 한권 읽었습니다.
잡은지 일주일도 안되서 다 읽어 버렸네요. 실질적으로는 한 3일 걸린 듯..
(제가 책을 이렇게 읽는다는건 매우 집중도가 높았다는 겁니다. 원래 오래 걸려요. 엄청.. -ㅂ-;;)
오지은의 훗카이도 보통열차.
오지은은 가수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 중 하나죠.
(참조 : http://noleter.tistory.com/966 )
그녀가 일본으로 떠난, 열차로 훗카이도 일주를 하는 여정을 담은 책입니다.
단순히 연예인의 여행기 쯤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역시 오지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여행기의 기본들은 대강 겉핥기 식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어디를 갔으며, 무엇을 먹었고 어디에서 잠을 잤다.. 정도의 그것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그게 얼마나 별거 아닌듯 표현되고 넘어가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여행기에 빠지지 않는 사진 역시 대단한 사진 하나 없지요.
그저 쉽게 접할 수 있는 평범한 여행 사진 그 뿐입니다.
하지만 그게 여행 사진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 역시 알 수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무거운 DSLR 매고 다니는 한계를 느끼곤 하는데 이 책의 사진들을 보며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좋고 큰 카메라는 분명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주지만 그만큼 잃는 것 역시 많다는 것.
많은 시간이 흐르고 나니 그런 생각들도 들더군요. ^^;
이 책을 간단히 표현하자면 끝없는 자신과의 대화.. 인 것 같습니다.
책 후미에 이런 내용이 나오죠.
시끄러운 벌레소리에 놓칠 뻔했던 하늘의 푸르름.
부드러운 목소리. 따뜻한 마음. 애정과 격려.
작은 것에 집착해 큰 것을 놓으려 했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정신이 팔려 정말 중요한 일에 소홀했다. 빨리 가는 척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선 절대 목적지에 이를 수 없다.
일부러 보통 열차를 탔다. 빨리 갈 수 있는 길을 천천히 달렸다. 어딘가에 도착하는 것은 내 목적이 아니었다. 그곳에 가는 과정이 중요했다. 열차안에서 질리도록 생각을 했다. 중간역에 내리면 생각도 내려놓았다. 다시 기차에 타면 다른 생각을 주워 올렸다.
아마 이 책에서 볼 수 있는 내용들이 무엇인지 단번에 알 수 있을 듯한 구절이죠.
그 내용들이 진부하거나 질리지 않습니다.
담백하게 풀어 내서인지 여행기라는 형식의 중간 중간에 녹여 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편안하게 조금은 다른 책 한번 읽어보고 싶을때.. 그럴때 추천하겠습니다.
오지은의 훗카이도 보통열차.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잡은지 일주일도 안되서 다 읽어 버렸네요. 실질적으로는 한 3일 걸린 듯..
(제가 책을 이렇게 읽는다는건 매우 집중도가 높았다는 겁니다. 원래 오래 걸려요. 엄청.. -ㅂ-;;)
오지은의 훗카이도 보통열차.
오지은은 가수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 중 하나죠.
(참조 : http://noleter.tistory.com/966 )
그녀가 일본으로 떠난, 열차로 훗카이도 일주를 하는 여정을 담은 책입니다.
단순히 연예인의 여행기 쯤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역시 오지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여행기의 기본들은 대강 겉핥기 식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어디를 갔으며, 무엇을 먹었고 어디에서 잠을 잤다.. 정도의 그것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그게 얼마나 별거 아닌듯 표현되고 넘어가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여행기에 빠지지 않는 사진 역시 대단한 사진 하나 없지요.
그저 쉽게 접할 수 있는 평범한 여행 사진 그 뿐입니다.
하지만 그게 여행 사진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 역시 알 수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무거운 DSLR 매고 다니는 한계를 느끼곤 하는데 이 책의 사진들을 보며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좋고 큰 카메라는 분명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주지만 그만큼 잃는 것 역시 많다는 것.
많은 시간이 흐르고 나니 그런 생각들도 들더군요. ^^;
이 책을 간단히 표현하자면 끝없는 자신과의 대화.. 인 것 같습니다.
책 후미에 이런 내용이 나오죠.
시끄러운 벌레소리에 놓칠 뻔했던 하늘의 푸르름.
부드러운 목소리. 따뜻한 마음. 애정과 격려.
작은 것에 집착해 큰 것을 놓으려 했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정신이 팔려 정말 중요한 일에 소홀했다. 빨리 가는 척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선 절대 목적지에 이를 수 없다.
일부러 보통 열차를 탔다. 빨리 갈 수 있는 길을 천천히 달렸다. 어딘가에 도착하는 것은 내 목적이 아니었다. 그곳에 가는 과정이 중요했다. 열차안에서 질리도록 생각을 했다. 중간역에 내리면 생각도 내려놓았다. 다시 기차에 타면 다른 생각을 주워 올렸다.
아마 이 책에서 볼 수 있는 내용들이 무엇인지 단번에 알 수 있을 듯한 구절이죠.
그 내용들이 진부하거나 질리지 않습니다.
담백하게 풀어 내서인지 여행기라는 형식의 중간 중간에 녹여 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편안하게 조금은 다른 책 한번 읽어보고 싶을때.. 그럴때 추천하겠습니다.
오지은의 훗카이도 보통열차.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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