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참 좋아하는 뮤지션.
이적의 신보가 나왔습니다.
최근 몇몇 가수들처럼.. 차트에 전곡 줄세우기.. 까지는 아니었지만.
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듯 합니다.
몇몇 TV 프로그램 출현 이후.. 팬이 많이 늘어난게 눈에 보여요. ^^
이적의 신보는.. 고민한 흔적이 역력히 보이는 앨범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예전에도 이적과 김진표에 대해 이야기 한 적 있지만..
그의 음악 인생을 대부분 쫓아왔던 사람으로서.
이번 이적 5집에 느끼는 점은..
'한장의 앨범으로는 너무 부족했다' 입니다.
10곡의 리스트가 적다는건 결코 아니구요.
이적이라는 아티스트는.. 보여줄 수 있는 분야가 참 많은 사람입니다.
반항기 넘치는 듯한 넘버들부터 촉촉한 발라드, 락, 어쩔땐 정말 실험적인 음악까지 말이죠.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만들었던 곡이 아마.. 80여곡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쳐내고.. 다듬고.. 쳐내고.. 다듬고.. 의 반복을 했겠죠.
어떤 음악들, 어떤 리스트의 넘버들을 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너무나도 많이 보이는 앨범이 이번 5집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많은 분들께 사랑받은 이적은 역시 발라드 넘버겠죠.
하지만 제가 보는 이적은 얌전한 발라더가 절대로 아닙니다.
오히려 튀는듯한 음악, 락적인 요소가 좀 더 강한 음악들이 더 이적스럽다..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발라드도 매우 좋아요. 아마 이적도 이쪽저쪽 다 좋아할 겁니다. 한가지만 하는 이적은 상상이 가지 않는다고나 할까요? ㅎ)
그런 부분에 있어 많은 고민을 한 것 같습니다.
이번 앨범에는 패닉을 연상시키는 음악부터, 대중적인 발라드 코드까지 모두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느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으려 노력한 듯 보여지네요.
덕분에.. 좀 더 미쳐야 나오는.. 또는 좀 더 젖어들어야 나오는.. 그런 한방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앨범을 계속 들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소라의 3집처럼.. 이승환의 7집처럼..
확실한 양면성을 지닌 앨범이 되었으면 어땧을까.. 하구요.
전 이번 앨범이 2CD로 나왔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냥.. 이 앨범에 들어오지 못한 11번 이후의 트랙이.. 너무나도 궁금하거든요.
그리고 새로운 앨범과 함께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BEFORE SUNRISE]
아이돌 못지 않네요. 이젠 표 구하기 참 어렵습니다.
예매에는 어지간히 단련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갈수록 콘서트 표 구하는게 어려워지네요.
공연은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있었습니다.
이제는 슈퍼스타K로 유명해진 곳이죠.
공연은 당연히 막공!!!!!
콘서트를 거듭하면서 화환도 늘어가는게 보입니다.
지난번에는 무도에서 보내더니.. 이번엔 여기저기 많네요.
입장을 기다리는 동안.. 잠시 위에서..
포토존 앞은 참 바쁩니다.
위에서 기다리는 사람들.. 아마 2,3층 관객들일거에요. ^^
공연 시작 전 한컷.
물론 사진은 여기까지만 찍습니다.
공연 중 촬영은 예의가 아니죠. ^^
평화의 전당에서 보는건 처음인데..
환기가 참 아쉬운 곳이었습니다.
건물은 높은데.. 공기가 탁하고 빠져나갈 구멍이 천장에 저기뿐이에요.
안그래도 탁한데 폭죽 한번 쏘면 난리가.. -_-;
음향은 괜찮았습니다. ^^
공연은 역시나 재미있었습니다.
근데..
제 청춘과 함께 해 온 가수들이.. 점점 약해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 같아 아쉬워요.
좀 더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
대표적인 리스트와.. 신곡 위주로 꾸며진 공연이었습니다.
역시나 게스트는 없었구요. (혼자 다 부르기로 유명하죠. ㅋ)
개인적으로는 공연시간이 조금 아쉬웠네요.
생각보다 짧았습니다. 3시간 남짓.. ㅠ_ㅠ
우리 아직 좀 더 놀 수 있잖아요?
중간에 더 확실하게 방방 뛰어줄수도 있구요.
5~6시간씩 하자는건 아니지만.. 좀 더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주세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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