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국내 대표 메일로 불러도 부족함이 없을만큼의 회원수를 자랑하던 다음의 한메일. 그러나 중간에 다량 메일 유료 정책을 도입함과 동시에 많은 사이트들과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었죠. 그로 인해 현재는 주 메일을 옮기신 분이 많긴 하지만.. 여전히 국내 최대 회원수를 자랑하는 메일 서비스가 아닐까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주소나, 전화번호, 이름등을 바꾸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지라 현재까지 한메일을 고수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솔직히 말해서 그닥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보여주진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한메일이 새로운 도전을 위한 카드를 뽑아들었으니.. 그 이름하여 '한메일 Express'. 그 베타 서비스가 시작된 가운데 우연찮게 체험단에 들게 되었군요. ^^;
솔직히 기대는 전혀 없었는데.. 카드를 열고보니 왠걸! 제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바뀌었군요.
그래서 뒷통수 맞은 기념으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로그인을 하고 들어가면 심플한 로딩화면이 보여집니다. (물론 그 시간은 금새 넘어갑니다.)
한메일 익스프레스의 기본 화면입니다. 구조가 크게 바뀐 것은 아니지만, 느낌이 꽤나 달라지고 깔끔해졌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일단 하단의 페이지 표시가 사라졌다는 것. 자세한 내용은 뒷쪽에서 다시 말하도록 하죠.
일단 눈에 보여지는대로.. 'Express'라는 문구가 눈에 띄는군요. 베타 기간이라 'BETA' 마크도 보입니다.
좌측 메뉴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편지쓰기'와 '수신확인'이 상단에.. 그 밑으로 용량표시, 편지함들이 나열됩니다.
현재 제가 무제한 용량인지라 저렇게 보여지는데.. 아마 무한용량이 아니신 분들은 사용량/전체용량의 바표시가 될 듯 합니다.
편지 리스트 쪽을 살펴보면.. 일단 상단에 'TIP'이 눈에 띄는군요. 실지로 살펴보면 익스프레스 사용에 상당히 도움이 될 정보들이 나옵니다. F2키를 누르면 리스트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별표시라는게 있는데, 중요한 메일에 체크를 해 두었다가 좌측메뉴의 '별표시만 보기'를 누르면 해당 메일만 모아줍니다. 메일이 쌓여감에 따라 잊혀질 수 있는 메일을 추후에 뒤적이면서 찾아보는 불편함을 덜어줄 수 있는 서비스가 되겠지요. (사실 이건 기존에 있던 서비스입니다.)
우측부분을 살펴보면 일단 자신의 메일을 검색할 수 있는 검색창이 눈에 띕니다.
일전에 좌측 메뉴에 위치하던 '환경설정'도 우측으로 자리를 옮겼군요. 참고로 환경설정을 통해서 기존 모드와 익스프레스 모드간의 변환이 가능합니다.
'보기' 부분은 펼침메뉴로서 날짜순, 새편지만, 크기순 세가지로 정렬이 가능합니다.
검색란의 '상세'를 클릭하면 위의 검색창이 열리고 세부검색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환경설정'을 클릭하면 우측과 같은 펼침메뉴가 열리죠. 환경설정의 내용은 기존과 거의 흡사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번 Express 모드의 가장 큰 변화를 꼽자면 바로 하단의 페이지 표시가 사라졌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아니, 페이지라는 구분 자체가 사라진거죠. 전체 메일을 하나의 스크롤로 담아냈습니다. 많이 지웠음에도 600개에 가까운 메일이 쌓여있는 제 메일함도 한번의 스크롤로 끝까지 갑니다...;;
이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인데, 그를 대비함인지 다음에서 몇가지 장치를 두긴 했습니다. 일단 우측 상단의 ◀▶ 버튼을 이용해 페이지 전환과 비슷한 효과를 보여줍니다. 단 한 페이지에 보여지는 양은 열어놓은 익스플로워 창의 크기와 해상도에 비례합니다. 쉽게 말해 작은 화면이든 큰 화면이든 그 화면내에 표시되는 메일의 수가 한 페이지라는 것. (창 크기에 따라, 해상도에 따라 변한다는 얘기죠.)
하지만 불편함이 있을 수 있는 것이 'X페이지로의 원클릭 이동'은 불가능합니다. 저 옆에 '□페이지 GO'같은게 도입된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번째 장치는 바로 스크롤바입니다. 스크롤바를 이동하다보면 그 위치의 메일수신날짜를 표시해줍니다. '○월 ○일'정도의 메일을 찾고 싶다. 하면 오히려 페이지 방식보다 훨씬 수월한 방식이라도 볼 수 있겠지요.
이번 익스프레스 모드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꼽자면 단연 여러가지의 키보드 단축키를 허용했다는 것입니다. 일단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선택과 삭제가 편리해졌습니다. 기존에 있던 한페이지 '전체선택'이 사라진 대신, Shift키와 Ctrl키를 이용한 선택이 가능해졌습니다.
좌측은 1번을 선택하고 Shift를 누른채로 3번을 선택한 모습. 두 키 가운데의 메일이 한번에 선택되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우측은 Ctrl키를 누른채 하나씩 띄엄띄엄 선택한 모습. 물론 같은 방법으로 재선택하면 선택취소가 되어집니다.
두가지 모두 윈도우에서 많이 쓰이는 방식이니 쉽게 이해하실 것으로 봅니다. (참고로 Ctrl+A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
아쉬운 것은 일괄적인 '선택해제'가 불가능하다는 점. 일일히 재클릭을 통해 해제하거나 새로고침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선택해제' 버튼등도 하나정도 추가된다면 재미있을 듯 하네요. ^^
익스프레스 모드에 새롭게 등장한 단축키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Shift, Ctrl을 이용한 메일 선택후 'Delete'키를 이용한 원터치 삭제가 마음에 듭니다. (정말 편해졌다는..)
그 외에 메일 열기, 닫기, 쓰기 등도 마우스 없이 키보드 단축키를 통해 사용이 가능합니다.
새롭게 변한 한메일 Express. 물론 아직 불안한 부분들도 많습니다. 이래저래 사용해보니 버그나 문제점도 꽤나 있구요. 버그도 잡고 수정도 해나가야겠지만, 첫인상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 모르겠지만, 일단 제 관점에서는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 특히 페이지 구분을 과감히 버린 것과 여러 단축키의 도입은 꽤나 신선했습니다. (아무래도 아웃룩화를 노린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만..)
앞으로 더 다듬어져야겠지만, 다음이 간만에 참 재미있는 녀석을 만들어낸 듯 하군요. ^^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