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콘솔 두대에 휴대용 세대를 굴리는 입장으로써.. 뭐 이게 어떻고 저게 어떻고 따지고 하는 것은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비즈킹님의 말씀 한마디에.. (사실은 비즈퀸님을 위한..? ^^;;) 짤막하게나 휴대용 겜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죠.
먼저 참고하실 건.. 앞으로의 이야기들은 지극히 국내 게임시장에 한정된.. 거기에 플러스 버섯돌이 지멋대로 취향으로 읊조리는 것들이니.. 그렇게 알고 넘어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제가 돌리는 휴대용 기기는 3종. GBA SP, NDS, PSP가 되겠습니다.
1. Nintendo GameBoy SP
닌텐도를 휴대용 게임시장의 왕자로 굳힌 물건이 바로 게임보이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널리 퍼진 녀석이 바로 GBA SP일 겁니다. 이 녀석의 장점은.. 누가 뭐래도 '휴대성'과 '튼튼함' 되겠습니다. 막굴리며 가지고 다니기엔 최고죠. 더불어 무지막지한 라인업... (뭐 우리나라엔 그닥 해당되지 않긴 합니다만..;) 일단은 잊혀져가고 있는 물건인지라.. 잡설은 이만..
2. Nintendo DS
일명 '구형' NDS입니다. 현재는 더 예쁘고 더 밝고 더 작은 신형인 NDSL이 나와있는 상태죠. (맘에 드는 컬러 나오길 기다리는 중입니다. 사실 무지 사고 싶어요.. ㅜ_ㅜ) 닌텐도의 얼굴은 누가 뭐래도 '마리오'입니다. 그 파생작만 하더라도 어마어마하죠.. 마리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슈퍼마리오와 마리오카트만으로도 이 녀석은 사줘야 합니다.
일단 이녀석을 굴리시려면.. 게임의 한글화 따위는 가볍게 던져버리시고, 언어의 압뷁을 즐기거나 무시할 줄 아셔야 합니다. (우리의 개원은 초강력 '스티커신공'만을 가진 업체인지라....;;) 또한 저렴한 본체(18~20 수준)에 비해 높은 가격의 소프트(4~5만 수준)를 자랑하는지라.. 그것 또한 염두에 두셔야 하지요. (일반 PS2 소프트의 정발 가격이 대부분 4만원 전후입니다. PSP 소프트의 경우 3~4만원 수준.)
하지만 이 녀석을 결코 버리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면.. '독특한 재미' 입니다. 터치스크린이라는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정말 즐거운 상상의 게임들을 만들어냅니다. 닌텐도의 저력이죠. 일본에서 기존 게임 유저들이 아닌.. 비 게임 유저들로 하여금 DS를 사게 만든 것이 바로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독특한 게임들이죠. 터치스크린을 터치펜으로 콕콕~ 찍고, 라인을 쭈~욱~~ 그어가면서 하는 게임들의 마력은 보통이 아니죠.
여성유저들에게 다가가기 쉬운 것도 큰 장점입니다. 메테오스, 테트리스, 직감일필 같은 초강력 퍼즐부터.. 터치 카비나 요시같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게임들, 슈퍼마리오, 마리오 카트같은 초강력 베스트 셀러. 뇌단련, 닌텐독스같은 상상 초월의 게임들은 모두 DS에서 만나볼 수 있는 녀석들이죠.
게임으로서의 즐거움은 정말 최강입니다. 하지만.. 게임을 잘 모르는 국내 일반인이 다가가기엔 어쩔 수 없는 벽이 있는 것도 확실한 사실입니다.
3. PlayStation Portable
분명 게임기기이지만.. 멀티미디어의 성향이 강한 녀석이 바로 PSP입니다. 하지만.. 누가 봐도 반할 만한 녀석임엔 분명하죠. 그 어느 PMP에도 꿀리지 않는 액정(최고의 화질을 자랑합니다. __)b ), 휴대용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성능, 소니스타일의 디자인.. 더불어 적자에도 열심히 해주는 SCEK의 존재는.. 국내에서 DS보다 PSP가 먹힐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녀석이 게임기가 아닌 멀티미디어 기기로 변모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거죠. 게임의 부재.. 는 아닙니다. 화려한 성능과 플스의 영광을 등에 없은 리메이크작이나.. 번외편들이 주류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재미있는 게임은 많지만, 독특하고 색다른 맛.. 휴대용에 최적화된 게임.. 의 느낌이 적습니다.
현재 NDS의 전성시대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은.. 슈퍼마리오나 마리오카트같은 녀석들이 아닙니다. (물론 어마어마한 판매량을 기본으로 깔긴 하지만..;;) 일명 '뇌단련' 시리즈와.. 닌텐독스 같은 녀석들이죠. 간단한 문제들을 풀거나, 틀린 그림을 찾으며 뇌를 단련시킨다는 발상.. 터치펜으로 개를 쓰다듬고 산책시키고.. 음성인식으로 이름을 부르는 발상.. 그 독특함.. 새로운 재미가 바로 현재의 DS를 이끌고 있는 것이죠.
허나 PSP쪽은 전혀 다릅니다. 극찬을 받으며 현재도 PSP 게임 탑텐안에 드는 루미네스같은 녀석을 제외하면.. 80% 이상이.. 리메이크/이식/외전/캐릭터 활용.. 등의 게임이죠. 대표적으로 진삼/릿지/모골/슈로대/괴혼.. 등등이 있지요.
물론 즐거운 녀석들도 있습니다. 일종의 외전격이지만 색다른 재미를 주었던 메탈기어 애시드, 즐거운 퍼즐 액션 EXIT, 최고의 음악 퍼즐 루미네스 등등.. 하지만 NDS의 '그것'보단 약하죠..
어찌보니.. 닌텐도 찬양론자가 된 듯 합니다만... -_-;;
NDS와 PSP사이에서 갈등하며.. '무엇이 좋냐?'라고 물어보는 이들이 많습니다. 피하고 싶은 질문이지만.. 굳히 골라야하는 상황이라면.. 대부분의 이들에게.. 전 PSP를 권합니다. 그 화려함에 반하기 쉬우며.. PS2로 어느정도 익숙한 재미를 빨리 느낄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게임환경에서 PSP는 NDS에 비해 천국이라는 거죠. 저 역시 PSP를 더 많이 사용하기도 하구요. 독특한 재미를 주는 게임들은 덜할지라도.. 재미있는 게임은 많고.. 그 라인업의 범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내에서의 체감정도는 DS게임 하나 나올때.. PSP 게임 10개정도 나오는 느낌정도가 됩니다.)
단.. PSP는 기본적으로 '게임기'라는 인식을 가지시고.. 정말 '잘 써봐야지' 하고 쓰신다면.. 상당한 능력을 보여줄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그냥 게임 하나 돌려보고.. 동영상 한번 틀어보고.. 와~ 멋지다.. 하고 끝나시는 분들은 쉽게 질려버릴 수 있는 녀석이기도 합니다.
게임기도 하나의 전자 기기입니다. 기기들이 언제나 그렇듯.. 자신을 알고, 잘 사용해주는 사람에게 성능과 즐거움으로 보답합니다. 신중하게 골라서.. 즐겁게 사용하실 기본 자세와.. 어느정도의 기본 지식만 있다면.. NDS, PSP 모두.. 즐거운 녀석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