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창원에서의 사진은 거의 없군요.
진해쪽으로 넘어와(가깝더라구요.) 거제도로 떠납니다.
크던 작던.. 항구나 선착장이라는 장소는..
도시속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신기한 장소죠.
이날은 18-70 번들렌즈, 탐론 55-200 렌즈와 함께 했습니다.
정들었던 칼번들을 원 주인에게 돌려 보내고..
다시 기본으로 돌아와 번들 렌즈를 잡은 기분은 참 묘합니다.
조여도 나아지지 않는 웃긴 렌즈이지만..
처음 대했던 시기. 참 많이 무시했던 그 시기와는 느낌이 조금 달라져 있습니다.
오랜만에 잡아보는 망원.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바다는 역시 분주합니다.
자신의 프레임에 무언가를 담아내는 작업.
백발의 어르신도 홀로 배를 몰고 넓은 곳으로 향합니다.
이제 선착장을 떠나 거제로 갑니다.
밤을 새고 새벽에 도착, 이른 시간에 바로 이동..
생각보다 지치진 않았지만.. 허기진 배는 채워야 했습니다.
거제에서 유명하다는 멍게 비빔밥.
라면에 들어가는 김치스틱(?)처럼 생겨서 조금 당황했었다는.. ^^;
따뜻한 밥을 넣고 쓱쓱 비벼서 먹으면 됩니다.
멍게의 맛보다는.. 그 바다의 향을 맡으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몸에 새로운 힘을 넣을 음식으로 아주 적절한 선택이었습니다. __)b
망치 몽돌해변이라는 곳에 왔습니다.
작은 자갈이 아닌.. 수많은 몽돌들로 이루어진 해안.
몽돌들에 부딪혀 나는 파도소리는 일품이었습니다.
제가 이런 파도 소리를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
함께 한 형.
사진만 찍었다 하면 '빈티'의 대명사였는데..
은근 옆모습이 잘 나오더라구요. ^^
낚시를 즐기러 한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해보는 낚시는.. 영 신통치 않더군요. ^^;
일찍 접고.. 해수욕장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구조라 해수욕장. 모래가 곱더군요.
때마침 불어준 바람에.. 모래가 날려.. 고생 좀 했습니다. ㅡ_ㅜ
물만난 어린이마냥.. 참 신나게 놀더군요. ^^
거제에 외국인도 많더군요.
거리에도.. 해안에도.. 원래 많다고 하던데.. 의외였습니다. ^^;
그 좋다는 거제에서..
가 본 곳은 거의 없고, 반나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행의 목적이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이 아니었기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
우연치 않게 떠나게 된.. 여정이었지만..
오랜만에 웃고 떠들고.. 맘놓고 돌아다닌 하루였습니다.
이번 여름은 이렇게 마감하게 되는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