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 김치전쟁
과연 이 영화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본인은 원작만화 '식객'의 광적(?)인 팬이다. 허영만 선생님을 진심으로 존경한다.
그 소스의 훌륭함을 인정받아 식객은 영화화, 드라마화를 거치면서 나름의 성공을 이끌어낸다.
그리고 두번째 영화화. 타이틀 '김치전쟁'으로 돌아온 식객.
감독은 무엇을 표현하고자 한 것일까?
단지.. 그 원 소스의 유명세만을 이용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영화는 이야기를 살려내지 못한다.
개인적으로 첫 영화화된 식객을 나름 괜찮게 봤었다.
물론 원작에 비해 만족스러울 만큼은 아니었지만 나름의 캐릭터들이 살아 있었고, 원소스를 최대한 이용하고자 했던 감독 및 작가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영화 식객, 원작에서 가져온 소스들.
이후 만들어졌던 드라마는 나름 성공적이었다.
초반 말도 안되는 표현장면들을 제외하고선 꽤 즐겁게 봤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 김치전쟁까지, 3편을 통틀어 가장 잘 살려냈던 것이 아마도 드라마였던 것 같다.
이번 '식객 : 김치전쟁'을 돌아보자.
식객의 영원한 주인공인 성찬의 캐스팅만 놓고 보자면 일단 합격점이라 하고 싶다.
풍겨지는 이미지 상으로는 식객 1편, 드라마 식객의 그들보다 더욱 성찬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영화 내에서 '그가 보여주고 있는 성찬'이다.
진구의 성찬은.. 이미지도 좋았고, 연기력도 나쁘지 않았지만.. 매력적이진 못했다.
김치전쟁의 다른 한 축이었던 김정은에 대한 이야기는 뭐라 표현하기 힘들기에 접어두겠다.
식객의 진정한 중심 중 하나는 매력적인 조연들이다.
그런데 이번 김치전쟁의 조연들은 매력적이지 않다. 아니, 오히려 작품을 망치려 하고 있는 듯 했다.
무엇보다 어울리지 않았던 진수와, 짜증의 극치였던 심사위원단의 여자. 그리고 초반부터 등장했으나 결국 아무런 인상을 주지 못한채 사라지는 못난 심사위원까지.
그 캐릭터들을 살리지 못한건 과연 배우일까?
아니다.. 난 캐스팅, 그리고 대본의 문제가 더 컸다고 생각한다.
진수의 경우 캐스팅이 정말 별로였다라는 느낌을 받았고, 심사위원의 두명은 살릴 수 있는 캐릭터를 살리지 못한 케이스라 보여진다.
스토리는 뭐.. 할 말이 없다.
기본적으로 감동을 인증받은 소재 몇개를 가져와 연결해 놓았을 뿐이다.
그 소재의 발탁과 연결이 나쁘다고 보고 싶진 않다.
다만.. 영화가 그걸 살려내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특히 술렁술렁 넘어가고 얼렁뚱땅 마무리 해버리는 전개엔 한숨을 쉴 수 밖에 없었다.
식객 또 하나의 강점이라면 바로 영상미일 것이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여주었던 영상미는 식객의 또 다른 주연인 음식들을 빛나게 해주었다.
보는 이로 하여금 군침이 돌게끔.
이번 영화의 영상을 말한다면 한마디. '나아진 것이 없다' 라는 느낌이다.
오히려 부분적으로는 더 못살려내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로.
수많은 김치와 음식들이 나오지만..
영화를 감상하는 내내 내 눈에 들어왔던 음식은 가장 초반에 나온 '김치 국수' 뿐이었다.
물론 한가지가 가장 인상 깊게 남아 다른 것을 죽일 수 도 있지만, 김치전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연대회에 들어가면서부터 그 음식들을 살려내지 못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영화가 정말 재미없냐고 묻는다면 그렇지는 않다고 답하겠다.
잔재미 몇가지가 있고, 기본적으로 음식들이 맛있게 표현되니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에 문제는 없을 듯 하다.
하지만 식객의 매력적인 코드들을 하나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은 나를 아쉽게 한다.
원래 이번 식객 감상후 1편과 같이 이야기를 풀어보려 했지만, 그 생각은 접었다.
그럴만큼 매력적인 영화는 아니다. 식객 : 김치전쟁
과연 이 영화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본인은 원작만화 '식객'의 광적(?)인 팬이다. 허영만 선생님을 진심으로 존경한다.
그 소스의 훌륭함을 인정받아 식객은 영화화, 드라마화를 거치면서 나름의 성공을 이끌어낸다.
그리고 두번째 영화화. 타이틀 '김치전쟁'으로 돌아온 식객.
감독은 무엇을 표현하고자 한 것일까?
단지.. 그 원 소스의 유명세만을 이용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영화는 이야기를 살려내지 못한다.
개인적으로 첫 영화화된 식객을 나름 괜찮게 봤었다.
물론 원작에 비해 만족스러울 만큼은 아니었지만 나름의 캐릭터들이 살아 있었고, 원소스를 최대한 이용하고자 했던 감독 및 작가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영화 식객, 원작에서 가져온 소스들.
이후 만들어졌던 드라마는 나름 성공적이었다.
초반 말도 안되는 표현장면들을 제외하고선 꽤 즐겁게 봤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 김치전쟁까지, 3편을 통틀어 가장 잘 살려냈던 것이 아마도 드라마였던 것 같다.
이번 '식객 : 김치전쟁'을 돌아보자.
식객의 영원한 주인공인 성찬의 캐스팅만 놓고 보자면 일단 합격점이라 하고 싶다.
풍겨지는 이미지 상으로는 식객 1편, 드라마 식객의 그들보다 더욱 성찬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영화 내에서 '그가 보여주고 있는 성찬'이다.
진구의 성찬은.. 이미지도 좋았고, 연기력도 나쁘지 않았지만.. 매력적이진 못했다.
김치전쟁의 다른 한 축이었던 김정은에 대한 이야기는 뭐라 표현하기 힘들기에 접어두겠다.
식객의 진정한 중심 중 하나는 매력적인 조연들이다.
그런데 이번 김치전쟁의 조연들은 매력적이지 않다. 아니, 오히려 작품을 망치려 하고 있는 듯 했다.
무엇보다 어울리지 않았던 진수와, 짜증의 극치였던 심사위원단의 여자. 그리고 초반부터 등장했으나 결국 아무런 인상을 주지 못한채 사라지는 못난 심사위원까지.
그 캐릭터들을 살리지 못한건 과연 배우일까?
아니다.. 난 캐스팅, 그리고 대본의 문제가 더 컸다고 생각한다.
진수의 경우 캐스팅이 정말 별로였다라는 느낌을 받았고, 심사위원의 두명은 살릴 수 있는 캐릭터를 살리지 못한 케이스라 보여진다.
스토리는 뭐.. 할 말이 없다.
기본적으로 감동을 인증받은 소재 몇개를 가져와 연결해 놓았을 뿐이다.
그 소재의 발탁과 연결이 나쁘다고 보고 싶진 않다.
다만.. 영화가 그걸 살려내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특히 술렁술렁 넘어가고 얼렁뚱땅 마무리 해버리는 전개엔 한숨을 쉴 수 밖에 없었다.
식객 또 하나의 강점이라면 바로 영상미일 것이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여주었던 영상미는 식객의 또 다른 주연인 음식들을 빛나게 해주었다.
보는 이로 하여금 군침이 돌게끔.
이번 영화의 영상을 말한다면 한마디. '나아진 것이 없다' 라는 느낌이다.
오히려 부분적으로는 더 못살려내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로.
수많은 김치와 음식들이 나오지만..
영화를 감상하는 내내 내 눈에 들어왔던 음식은 가장 초반에 나온 '김치 국수' 뿐이었다.
물론 한가지가 가장 인상 깊게 남아 다른 것을 죽일 수 도 있지만, 김치전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연대회에 들어가면서부터 그 음식들을 살려내지 못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영화가 정말 재미없냐고 묻는다면 그렇지는 않다고 답하겠다.
잔재미 몇가지가 있고, 기본적으로 음식들이 맛있게 표현되니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에 문제는 없을 듯 하다.
하지만 식객의 매력적인 코드들을 하나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은 나를 아쉽게 한다.
원래 이번 식객 감상후 1편과 같이 이야기를 풀어보려 했지만, 그 생각은 접었다.
그럴만큼 매력적인 영화는 아니다. 식객 : 김치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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