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보람의 뽀토닷컴, 다시는 이용하고 싶지 않다.

사진을 찾을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좀 많은 양을 말이죠.

항상 주문하던 곳을 좀 벗어나볼까 해서..
새로 생겼다는 '뽀토닷컴(bboto.com)'을 이용해 봤습니다.
연예인이 이름을 걸고 만든데다가.. 초기 몇몇 평들을 봤을때 '무난한 서비스' 정도의 평은 나오는 듯 했거든요.

그래서 주문을 넣었습니다.
이왕 오랜만에 사진 찾는거, 밀렸던 사진들도 좀 더 추가해서 말이죠. ^^;

일단 문제는 배송이었습니다.
제가 주문을 한 것은 11일. 오전 시간을 조금 넘겨서 주문을 하긴 했지만 아주 늦은 시간대는 아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사진을 받아본 건 14일.
정석대로라면 하루 늦은거지만, 오전에 주문하면 오후에 받아보기도 할 정도로 빠른 배송을 자랑하는 인화업체들이 대다수이기에 체감상 느껴지는 지연 시간은 훨씬 컸지요.
다른 곳에 주문했으면 12일에 받았을겁니다. -ㅅ-
물론 조금 늦을 순 있지만.. 그 사이 배송이 지연된다, 죄송하다 등의 고객 알림이 전혀 없다는 점이 매우 마음에 걸렸습니다.
아, 나중에 홈페이지 들어가니 한줄짜리 롤링되는 공지같지도 않은 공지 하나는 있더군요.

누구보다 서비스에 신경을 기울여야 할 신규업체의 자세로는 보이질 않더군요.


배송상태는 위와 같습니다.
두장의 두꺼운 도화지 사이에 사진이 담겨져 오더군요.
뭐 사진만 이상 없으면 되니까 저정도는 괜찮습니다. 

근데 사진을 꺼내자마자 기분이 팍 상하고 맙니다.
뽀토닷컴은 사진 비닐인 유산지도 없나 봅니다. -ㅂ-;;

무려 200여장의 사진을 딱 저렇게 담아 보냈더군요.
물론 일단 비닐 포장이 되어 있으니 사진에 큰 영향은 없겠지요.
근데..

저런 비닐의 단점이죠.
옆구리가 펑~ 터져있더군요. 잘못하면 사진 다 흘러나오겠습니다. -ㅅ-;;

사진이 200장이 넘는데 여분의 비닐도 없네요. 하긴 유산지 자체가 없으니.. -_-;

인화지는 후지필름 Ever Beauty Paper네요.
사진의 품질은 나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좋지고 하기도 부족하구요. 그냥 '무난'합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저렴한 인화 업체들의 그것과 비슷하죠.
단, 무광으로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곳들보다 지문이 잘 묻어나는 것은 단점으로 보여집니다.


일단 사진을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순서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뒤죽박죽이었거든요.
이거야 컷팅 작업에서 그렇게 되었을테니 괜찮습니다.

근데 이상한게 눈에 들어옵니다.
자꾸만 똑같은 사진이 나오는 겁니다.

1장 주문한 사진이 2장.. 2장 주문한 사진이 4장... 이런식으로 말이죠.
한참을 갸우뚱하다가 주문 내역을 확인해 봤습니다.

하.. 참 재미있는 일이 다 있네요.
주문이 중복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물론 제가 주문할 때 실수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볼 수 있습니다.

근데 말이죠.. 한장씩 업로드 한 것도 아니고 한방에 업로드 하고 수량 하나하나 체크한거였거든요.
같은 파일 걸러주는 시스템은 커녕, 복사해서 중복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나봅니다. -ㅂ-;

결국 200장이 넘는 사진을 한장 한장 세어봤습니다.
맞네요. 총 수량. 중복 사진도 포함해서. -ㅅ-

아주 많은 양이 중복된 것도 아니고, 그 비용이 그리 큰 것도 아니지만, 달갑지 않은건 어쩔 수 없네요.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드는게 하나도 없는 인화 업체였습니다.




1. 늦어지는 배송, 미비한 지연 안내 서비스.
2. 유산지도 없는 엉터리 포장 상태.
3. 반품을 위한 편의성 제공이 전무.
4. 중복 주문이 들어가는 재미있는 시스템.
5. 사진 사이즈/수량을 제외한 나머지 설정을 개별로 적용시키기 어려운 시스템.




다시는 이용하고 싶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