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은 절묘했다.
나비는 날아오르고 있었고, 나는 이 녀석을 담으려 하고 있었다.
결과를 보자.
핀이 나갔다.
아마도 아쉬움과 함께 그냥 쓸모없는 사진으로 버려지겠지.
그냥 리사이즈를 해놓고 바라보았다.
그냥 버리기가 싫어졌다.
몽환적인 느낌이 난다고 자기암시도 걸어본다.
왠지 모를 분위기가 마음에 들기 시작한다.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가끔 그런 사진이 나온다.
핀이 나가거나 흔들렸는데 왠지 모르게 눈길이 가고 마음이 동하게 되는..
아쉬움일 수도 있다.
우연의 느낌이 좋게 받아들여진 것일 수도 있다.
정답은 없다.
그냥.. 남기고 싶은 사진이다.
그래서 나는 남긴다.
네.. 길죠?
저런 긴 생각을 거쳐 살아남은 사진입니다.
그냥 가끔 그런 녀석들이 있어요. ^^;
'▣ in my life.. > ┗ 모퉁이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무나도 푸르른 바다의 섬 - 오륙도 (8) | 2010.06.11 |
---|---|
자연 앞에서 인간은 언제나 작아진다. - 부산 이기대 둘레길. (8) | 2010.06.08 |
해운대에 이런 곳이? - 부산 수영만 요트 경기장. (9) | 2010.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