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소의 네번째 제품화. #21003. 드로리안 타임머신입니다.
백투더퓨쳐라는 이름이 더 유명하겠죠? ^^
백투더퓨쳐(Back to the Future).
아마도 많은 분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영화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1985년에 첫작이 개봉했으니.. 현재 25년을 넘어 30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고전이죠.
(위 이미지는 15주년 기념)
마이클 J.폭스와 크리스토퍼 로이드 주연의 이 영화는..
많은 분들이 SF 영화로 알고 계시지만, 실제로는 SF 영화이자 코미디로 분류되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지금 보면 참 말도 안되는 설정들은.. 적당히 웃어 넘겨주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
85년 개봉 이후 3억 8000만불을 벌어들인 첫작에 이어, 89년에 2탄, 90년에 3탄까지 이어지며 마무리를 짓게 됩니다.
국내에는 1편이 1987년도에 개봉했죠. ^^
역시 가장 인상이 깊게 남은건.. 번개와 드로리안의 불꽃마크가 아닐까 싶어요. ^^
영화에서 타임머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드로리안은 총 3편의 영화에서 지속적으로 변화해 나가게 됩니다.
2편에서는 바퀴가 접히는 기믹이, 3편에서는 붉은색 휠이 등장하죠.
- google.com
실제 원작의 드로리안은 이런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려한 앞쪽과 그에 상반되는 뒤쪽의 부스터가 눈에 띄죠.
이게 레고로 제품화 된 것이 #21103. The DeLorean time machine입니다.
이 제품의 태생에는..
다른 일반 제품들과는 다른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제품화를 바라는 LEGO 창작품들이 모이는 장소, CUUSOO죠.
바로 CUUSOO를 통해 검증된 제품 중, 레고사가 제품화 검토를 통해 실 제품을 만들어내는..
그 4번째 시리즈가 바로 백투더퓨쳐 드로리안입니다. ^^
1, 2번은 일본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한데다가.. 3번 마인크래프트는 워낙에 독특한 제품이었죠.
4번째로 발매되는 드로리안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영화의 제품화다 보니, 그 주목도도 이전 제품들과는 다를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제품과 상관 없는 사설이지만... 전 이녀석의 발매를 기대해 봅니다. ^^;
http://lego.cuusoo.com/ideas/view/8058
이게 실제 CUUSOO에 올라왔던 m.tagami씨의 작품.
http://lego.cuusoo.com/ideas/view/96
- shop.lego.com
CUUSOO의 작품이 제품화 될 때는 언제나 레고사의 제품 보완 및 변경이 생기는데요.
그래서 실제로 나온 드로리안의 모습은 이렇게 변했죠.
앞쪽 상판, 즉 보닛(bonnet)의 모습을 보면.. 역시나 레고임을 증명하려 하는 듯 한 느낌을 받습니다.
드로리안 자체가 인기있는 소재다 보니..
다른 모양의 창작품들도 많습니다.
파워펑션을 넣어 실제 작동이 가능하게 만들어낸 작품도 있고..
http://lego.cuusoo.com/ideas/view/96
UCS급 드로리안으로 많은 분들께 놀라움을 선사한 작품도 있지요.
http://www.flickr.com/photos/orion_pax/6851683446/sizes/l/in/photostream/
그리고 이게 제가 보기엔 피겨 사이즈로 가장 밸런스를 잘 잡은 듯한 작품.
http://www.brickshelf.com/cgi-bin/gallery.cgi?i=3658608
21103에 비해 좌우폭이 1~2스터드 정도 넓고, 전면 보닛을 경사 브릭으로 깔끔하게 처리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 같습니다.
이렇게 나왔으면 어땧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은 남아요. ^^;
자, 잡설은 그만하고.. 본격적으로 제품을 살펴 보도록 하죠.
#21103 The DeLorean time machine입니다.
영화 백투더퓨처에서 타임머신 역할을 하는 자동차로, 극중 에멧 브라운 박사의 발명품이죠.
- brickinside.com
제품의 정가는 라이센스를 감안했을 때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2배에 가까운 뻥튀기를 보여주는 국내 출시 가격은 도저히 납득이 되질 않네요.
실제 발매 가격이 $34.99로 동일한 21102 마인크래프트의 국내 정가가 49,900\인 것을 감안한다면..
더욱더 납득하기 어려운 가격입니다.
개인적으로 레고 코리아의 가격 책정 방식은.. 좀 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되어지네요.
박스 전면입니다.
백투더퓨쳐 전통의 로고와, 쿠소 마크가 눈에 띄네요.
네번째 제품인데 21103 번호를 달고 있는건,
첫 작품이었던 신카이가 21100번으로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21105, 21106번이 이미 마인크래프트 후속작으로 발매가 된 상태이기에..
21104번 제품은 이미 내부에 정해져 있다고 유추할 수도 있겠네요. ^^a..
대놓고 세대 사라!!! 를 외치는 박스 후면.
간단한 부품교체로 1~3탄의 드로리안을 모두 재현 가능합니다.
측면에는 CUUSOO의 제품화 방식에 대해 나와 있네요.
떡하니 박혀있는 유니버셜 마크가 반갑습니다. ^^
21103 제품은 스티커가 없습니다.
모든 필요 브릭을 프린팅으로 뽑아내는 정성을 보였죠. ^^
박스는 위로 열리는 방식입니다.
박스에 비해 내용물은 좀 허전한 감이 있습니다.
브릭 분해기는 요즘 어지간한 주요 제품에는 포함되는 듯 합니다.
21103에도 역시 신형 브릭 분해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총 구성물.
인스트럭션 1권과 긴 플레이트 3개, 5개의 부품 봉다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새벽에 작업하다보니 정신이 몽롱했는지.. 사진 화밸이 좀 왔다갔다 하네요.
너그러히 봐주세요. ^^;;
책 형태로 되어 있는 인스트럭션.
영화에 대한 설명들이 간략하게 들어 있습니다.
아~ 반가운 얼굴이네요. 마이클 J.폭스.
영화의 주인공인 '마티 맥플라이'역을 맡았었죠.
모든 레고 제품들과 동일하게..
피규어부터 시작합니다.
피규어 파츠들.
에멧 브라운 박사와 마티 맥플라이 둘 다 투페이스 프린팅입니다. ^^
영화상에서 인상 깊었던 호버보드가 아닌 일반 스케이트보드가 포함된게 조금은 아쉽네요.
이제 드로리안의 제작에 들어갑니다.
바닥판부터 쌓아 올리는 전통의 방식.
사진상의 회색 브릭들이 잘 못 조립되어 있습니다.
원래 갈고리(?)처럼 생긴 브릭을 사용해야 하는데..
새벽에 조립하다보니 실수를 해서 나중에 바로 잡았습니다.
사진을 다시 찍을 엄두는 않나서 포기했으니
참고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앞뒤를 컬러로 구분하는 센스가 레고 답습니다. ^^
이 제품에서 반복 작업은 x4가 max입니다. ^^
바퀴 회전 기믹이 참 재미있게 들어가죠. ^^
베이스를 쌓아올리는 작업에 일반 사이즈(?)의 브릭들이 없습니다.
다 플레이트 두께의 브릭들로 쌓아 올리다 보니 그 과정도 질리지 않고, 결합도 튼튼한 편입니다.
(최하단의 회색 브릭 빼구요.)
디테일이 조금씩 만들어져 나가고..
뼈대가 어느정도 모양새를 잡게 됩니다.
제품에 포함된 프린팅 브릭은 총 5종 6개입니다.
21103에서 저 브릭들만 제외하고 판매하는 셀러들도 있다네요. ^^;
드로리안의 계기판(?) 부분인데..
날짜 표시가 꽤나 디테일합니다.
실제 영화상 드로리안의 해당 부위.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1985년 10월 26일은 영화와 동일합니다.
근데 1958년 1월 28일은 모르겠네요. ^^a..
영화에서는 1985년을 기준, 앞뒤 30년 간격으로 시간여행을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정확하진 않아요. 오래된 기억이다 보니.. ^^;)
핸들도 달아주고 전후면 디테일이 정리 되기 시작합니다.
부스터 부위입니다.
간단한 브릭들도 그럴싸하게 만들어냈네요.
이렇게 달아주고..
전면 헤드라이트와 범퍼도 달아 줍니다.
위로 열리는 도어도 달아주구요.
앞쪽까지 마무리해주면 90%는 완성입니다.
구조에서도 보이지만.. 실제 그 형태의 특징은 잘 살려냈으나 그로 인한 결합력이 약한 편입니다.
바퀴 4개도 장착!!!!
번호판과 뒷 범퍼까지 깔끔하게 만들어집니다.
측면의 호스(전선부) 부품까지 결합하면 드로리안 완성입니다.
단촐한 완성샷들입니다.
드로리안이 길다~ 는 느낌의 차량이다보니..
위에서 보면 폭에 비해 길이가 조금은 짧은 감이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의 가장 큰 문제는..
단 1스터드 고정 방식에서 발생하는 호스 부위의 결합력과..
멋진 모양새는 잘 살려냈으나, 그로 인한 결합력은 허술한 특유의 걸윙도어(gull wing door)에 있습니다.
모양은 참 멋진데.. 잘 떨어진단 말이죠. ㅠ_ㅠ
그래도 후면 디테일이나..
전반적인 모양새는 참 훌륭합니다.
운전석 내부도 단촐하지만 그 느낌을 잘 살리고 있는데..
문제는 좌석이 너무 좁습니다. 피규어 고정 부위가 단 4스터드에 불과하거든요.
물론 피규어 한명에 2스터드가 맞지만..
팔을 생각하면 그 이상의 공간이 필요하죠.
그래서 이런 어설픈 모양새가 나오게 됩니다.
정말 문제는.. 저 상태로도 태울 수 없다는데 있어요.
헤어 때문에 뚜껑이 안 덮이거든요. ;;;;
마티 피규어를 완전히 기대어 눕힌 상태에서만 뚜껑이 덮입니다.
근데 박사님 헤어는 더 높거든요. ^^;;
물론 아주 못 태우진 않습니다.
허리각도, 팔각도, 고정 위치를 잘 조정하면..
이정도의 자리는 잡아줄 수 있습니다.
밖에서 돌 날아오면 박사님 맞겠네요. ㅜㅜ
드로리안2는 외형상 큰 변화가 없습니다.
부품 몇개 추가하면 끝나는 방식.
바퀴가 접히고 핵융합장치(?)가 달리는게 가장 큰 차이죠.
제품을 받치는 투명 브릭도 기본 포함입니다. ^^
드로리안3는 기존과 좀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휠이 붉은색으로 바뀌구요.
추가 브릭도 제법 들어갑니다.
그래도 바꾸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그냥 보닛 상판 위에 올리는 형태라 1x4 플레이트 하나만 떼어내면 되거든요. ^^
컬러부터 1~3탄 중에선 가장 눈에 띄는 외형를 보여줍니다.
1~3탄의 비교. 역시 화밸이... ㅡ_ㅜ
드로리안은 공중에 띄워주는게 더 멋진 것 같습니다. ^^
보닛부 라인 처리에 아쉬움이 조금 남지만..
역시 예쁜 제품인 것 같습니다. ^^
"박사님~"
"이게 뭐에요?"
"이번에 발명한 타임머신이야!"
"한번 타볼래?"
부웅~~~
역사는 이렇게 시작되고.. (응?)
역시 좀 띄워주는게 더 이쁜 것 같아서..
몇컷 더 찍어봤습니다.
부우우웅~~~~ 가자!!!!!
부실한 베이스가 보이네요.
UCS같은 베이스가 필요해요. ㅠ_ㅠ
비록 약간의 고정력과 보닛의 라인등.. 아쉬운 점들이 보이지만..
전반적인 특징이 잘 잡힌 형태와 스티커가 없는 프린팅 브릭, 바퀴부의 기믹 등 우수한 제품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적어도..
우리를 추억 속으로 날려줄 타임머신으로서는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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