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곰탕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설렁탕, 곰탕.. 이런류와 맞지 않았더랬다..
이런 것이 늙음이라 했던가..
나이를 들어감에 따라 이런 음식들에 손이 자연스래 가게 된다.
북창동에 자리잡은 애성회관이라는 곳을 찾았다.
북창동이 어디냐고?
쉽게 말하면 남대문 건너편.
숭례문 근방 어딘가이다.
곰탕하면 떠오르는 집은 단연 하동관이다.
본인도 꽤나 좋아하는 곳이고.. (명동으로 이사하기 전이 좋았다.)
하동관을 처음 찾으면 많은 이들이 당황한다.
몇공이 어쩌고.. 추가가 어쩌고.. 주문이 참으로 복잡한 곳이 하동관이다.
가격은 또 어떤가..? 이제는 천정부지로 치솟아서.. 부담스러운 수준이 되었다.
애성회관의 곰탕은 하동관만큼 깊은 맛은 아니다.
정말 깔끔 그 자체.. 가 아닐까 싶다.
(물론 하동관도 주문하면 기름기를 빼고 좀 더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
무엇보다 가격이 마음에 든다.
만원짜리 한장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거스름돈이 남는다.
아.. 이 얼마나 깔끔하고 기분 좋은 식사인가.
깔끔한 국물에 이어 고기맛도 괜찮다.
딱 본연의 맛을 살리고 있다는 느낌이다.
고기를 좋아한다면 특으로 먹으면 된다.
(보통의 고기양이 많지 않다.)
다른 이들의 글을 찾아보니.. (글 자체가 많지 않다.)
이 집의 낙지볶음도 상당하다는데..
다음엔 그걸 먹어봐야겠다.
엄청난 맛집은 아니다.
하지만 근방을 지나다 한번씩 생각이 날 듯 하고..
들러도 후회는 없을 듯 하다.
가격대비 훌륭한 집. 깔끔한 곰탕 한그릇을 추천한다.
북창동 한국은행 앞. 애성회관.
'▣ in my life.. > ┗ 버섯메뉴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투썸 플레이스 에클레어. 이거 맛있는데? -ㅁ-! (0) | 2014.08.05 |
---|---|
점심엔 빕스, 저녁엔 베니건스. (14) | 2014.07.25 |
고봉민 김밥 - 돈가스 김밥 (2) | 2014.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