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대사량. 선명한 그림체. 극도의 심리묘사와 대결의 반복.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던 데스노트의 완결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12권 완결. 13권은 퍼펙트 메뉴얼이라 불리는 책자입니다. 사실 완결난 지는 좀 지났는데.. 이제서야 제가 구입을...;
◐ 네타 가득!! ◑
예상보다는 빠른 결말이었습니다. 니아와의 대결. 라이토의 신격화를 좀 더 끌어갈 줄 알았더니 의외로 신속한 결말을 맺어주는군요.
이미 많은 소문이 퍼진대로.. 키라. 라이토는 죽음을 맞이합니다. 한때 떠돌던 소문으로.. 자살이다. 라는 말이 있었는데.. 자살은 아니군요. 니아와의 대결에서 패하고, 마지막 살인까지 실패한 라이토는 의외의 인물에 의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바로 사과의 사신(응?) 류크. 지금껏 사과만 좋아하며 라이토에게 충성하는 듯이 보였던 류크. 그는 직접 데스노트에 라이토의 이름을 적어나갑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 바로 그 심장마비. 그렇게 신이 되고싶었던 남자는 세상을 떠납니다.
예상보다 빠른 결말. 약간은 의외의 반응을 보인 류크.
작가는 류크가 사신이라는 점을 마지막으로 확실히 박아주고 싶었던 듯 합니다. 더불어 키라가 정의가 될 수 없다는 점도 말이죠. 비록 만화지만.. 아마도 더 이상의 진행은 위험해 질 수 있는 설정 요소들이 가득했으니까요. 더 이상 팬들이 라이토에게 빠져들기 전에. 키라가 신이 아닌 인간임을 확연히 보여주죠.
마무리에서 조금 아쉬움이 남긴 합니다. 라이토의 죽음이 아니라.. 니아와의 마지막 대결이 말이죠. 그간 보여왔던 니아와 키라의 심리대결. 이중삼중의 트릭들이 난무하던 그간의 구성에 비해.. 마지막 대결은 좀 허무하게 끝을 내고 맙니다. 그간 그렇게 강인한 모습을 보이던 라이토는 허무하다 싶을 정도로 너무 쉽게 무너져버리고 말죠.
결말은 간단합니다. 결국 모든 이의 위에 있던건 사신 류크였습니다. 13권에 실린 짧은 단편만으로도 그가 사신임을. 그리고 데스노트를 인간계에 던지는 것이 그의 유희(柳僖)임을 알 수 있죠.
비록 결말은 나고 라이토는 죽었지만.. 역시 작가는 라이토를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아니.. 키라를 좋아했던 것일까나요..?
13권은 안그래도 글자들이 어지러운 데스노트 본편보다 더 복잡하게 생겨먹어서.. 수록 단편만 살짝 보고 덮어놨습니다. 나중에 찬찬히 읽어보며 한번더 정리해봐야 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