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그로부터 10일 후..

슬램덩크가 완결된 후.. 1억부가 돌파한 시점에서 이노우에가 이벤트를 만들었던 일이 있습니다.
6개의 신문사에 각각의 그림을 동시에 내보낸 것이지요. (모두 자비로 한 것이라는 것도 놀랍!)

그 일이 큰 호응을 얻은 후 이노우에는 다른 이벤트를 기획하게 되는데..
바로 세간에 유명해진 칠판그림. 폐교 하나를 통틀어서 칠판에 슬램덩크 10일후의 내용을 담은 그림을 그린 것이지요.
딱 4일간 그리고 3일간 공개한 후 본인의 손으로 모두 지워버린 이 그림은..
일본에서 미니어쳐 형식으로 한정 발매만 되었던 초레어 제품이 되어버렸지요.

그게 이번에 국내에서 책으로 나왔습니다.
완전판이 새로운 패키지로 재구성되어 발매되면서 기획상품겪으로 나온 듯 해서.. 솔직히 말하자면 달갑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놓치기엔 아까운 아이템.

슬램덩크. 그로부터 10일 후.. 입니다.

골판지 케이스를 열면 책이 나옵니다. 가운데 작은 창으로 보이는 것은 칠판그림.
백호가 소연이의 편지를 읽는 부분입니다.
표지 안쪽에 있는 그림으로 단지 표지 디자인용입니다.

책을 펼치면.. 슬램덩크 그로부터 10일 후.. 가 시작됩니다.

폐교에서의 안내판이었던 부분을 저렇게 카드 형식으로 넣어주었습니다.
달랑 저거 한장뿐이라는게 좀 안습입니다만.. ㅡ_ㅜ

페이지의 기본 구성은 위와 같습니다.
한 교실의 칠판 그림이 두페이지에 실려있고, 한쪽 하단에 해석이 들어있습니다.
각 칸 하단에 넣어주던지, 번역판을 따로 실어주던지 했으면 좋았을 법 한데.. 가독성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_-

하나의 칠판 그림중 한두컷은 확대되어 다음 페이지에 실립니다.
전체 구성은 위 두개의 반복.
이런 식으로 해서 펼쳐볼 수 있도록 그림이 실렸다면 어땧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노우에가 23개의 칠판그림을 그리면서.. 마지막 3개의 교실을 강백호용으로 두었다고 합니다.
마무리는 깔끔하게 '난 천재니까.' __)b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이 설명이었습니다.
이미 8년전에 완결된 작품이지만, 10일후. 라는 컨셉에 따르기 위해 노력한 모습들이 보입니다.
더불어 그의 부상이 무엇인지 어느정도인지는 이노우에 본인도 모른다.. 라는 발언은 놀랍군요. ㅡ0-)b

6개의 신문에 실린 그림도 들어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하나에 한페이지를 써주어야 마땅한 그림을 두컷씩 넣었다는 것.
페이지를 줄이기 위함이었을지, 큰 의미를 두지 않은 것일지 모르겠지만.. 이번 책의 편집 의도는 다분이 어중간해 보입니다. -_-

그림을 그릴 당시의 이노우에.

인터뷰도 실려 있습니다. 베가본드에는 만화적인 표현법들을 안쓰려고 하고 있다.. 는 부분이 꽤나 흥미롭군요.



칠판 그림을 좀 더 크게.. 펼쳐볼 수 있게끔 실어주었다면..
6개의 신문 그림을 크게 실어주었다면..
해석을 좀 더 보기 좋게 구성하였다면..

하는 아쉬움들이 꽤나 남는 책입니다.

오? 이런 것도 있어? 심심한데 사볼까? 하는 식으로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처럼 >>ㅑ아악~~ 저건 당근 사야해! 모드를 가진 분이라면 말려도 사시겠죠. ^^;

편집의도가 상당히 궁금해지면서.. 급하게 기획된게 아닐까 싶은 의구심이 남지만..
적어도 대강의 해석으로만 돌던 칠판 그림의 내용 전모를 확실히 확인 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저에게 가치는 충분한 녀석이었습니다.




전체 내용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채치수편 끝쪽에서 이노우에의 장난.

つづく
....のか?






계속
....인가? (할까? 말까? 정도로 보심 될듯.. ㅋㅋ..)

슬램덩크, 10일후, 칠판그림, 폐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