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그래 본 적이 있으신가요?
전 가끔 그럴때가 있습니다.
음반의 자켓만 보고..
책의 표지만 보고.. 또는 제목만 보고..
'아.. 이건 사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말이죠.
[다카페 일기] 역시 그런 책이었습니다.
손짓을 하더군요. '나 사줘~ 나 사줘~' 하면서 말이죠. ㅡ_ㅜ
그렇게 아무런 정보 없이 사들인 이 책은.. 사진책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족사진'이죠. ^^
한 가족의, 그 중에서도 아이들의 성장사를 닮은 듯한 압축 앨범을 보는 듯한 이 책 [다카페 일기]는 현재 2권까지 발간되어 있습니다.
그 두권 사이의 세월은.. 딱 보이는 사진 두 장이 말해주네요. ^^
이 책에는 멋들어진 풍경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배경은 전부 집. 작가인 모리 유지(모리퐁)는 집 밖에서는 카메라를 잘 들지 않는다고 하네요. ㅎㅎ
주인공은 두 아이, 강아지, 그리고 아내가 전부입니다.
이 책에는 절묘한 구도나 스킬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참 똑같이도 찍는다.. 싶을 정도로 인물만 가득한 사진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책에는 사진을 찍는 방법에 대해서 논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한장의 사진에 그 상황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 한줄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즐겁습니다. 따뜻합니다.
그리고 보는 이를 미소 짓게 합니다.
[다카페 일기]는 그게 전부인 책입니다. ^^
내용에 가장 많이 나오는 건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본 것', '오늘의 있을 수 없는 일' 두가지입니다.
글만 보면 '오~ 뭔가 있나?' 싶을 수 있지만.. 실지 내용을 보다보면 정말 사소한 일들을 즐겁게 바라보고 기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생활을 담는다'는 이런걸 말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이죠. ^^;
하드 커버에 분위기 있어 보이지만..
실지 책장을 넘기는 시간은 매우 짧습니다.
빨리 본다면 두권을 한시간 내에 보는 것도 가능하지요.
그 짧은 시간 안에 우리는 한 가족을 만나고 그 안에 젖어들게 됩니다.
책장을 넘기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진 중 하나입니다. ^^
참 어찌보면 정말 별거 아닌 책이다 싶은데..
이 책은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
책에 붙어있는 부제가 어찌보면 이 책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말 같기도 하네요.
행복이란, 분명 이런 것.
다카페 가족을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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