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culture, hobby../┗ 문화야영소

맛깔나는 가족 이야기, 행복이란 분명 이런 것 - 다카페 일기.

by [버섯돌이] 2010. 11. 12.
여러분은 그래 본 적이 있으신가요? 





전 가끔 그럴때가 있습니다. 

음반의 자켓만 보고.. 
책의 표지만 보고.. 또는 제목만 보고.. 
'아.. 이건 사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말이죠. 

[다카페 일기] 역시 그런 책이었습니다. 
손짓을 하더군요. '나 사줘~ 나 사줘~' 하면서 말이죠. ㅡ_ㅜ 

그렇게 아무런 정보 없이 사들인 이 책은.. 사진책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족사진'이죠. ^^






한 가족의, 그 중에서도 아이들의 성장사를 닮은 듯한 압축 앨범을 보는 듯한 이 책 [다카페 일기]는 현재 2권까지 발간되어 있습니다. 
그 두권 사이의 세월은.. 딱 보이는 사진 두 장이 말해주네요. ^^ 


이 책에는 멋들어진 풍경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배경은 전부 집. 작가인 모리 유지(모리퐁)는 집 밖에서는 카메라를 잘 들지 않는다고 하네요. ㅎㅎ 
주인공은 두 아이, 강아지, 그리고 아내가 전부입니다. 

이 책에는 절묘한 구도나 스킬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참 똑같이도 찍는다.. 싶을 정도로 인물만 가득한 사진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책에는 사진을 찍는 방법에 대해서 논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한장의 사진에 그 상황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 한줄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즐겁습니다. 따뜻합니다. 
그리고 보는 이를 미소 짓게 합니다. 

[다카페 일기]는 그게 전부인 책입니다. ^^




내용에 가장 많이 나오는 건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본 것', '오늘의 있을 수 없는 일' 두가지입니다. 
글만 보면 '오~ 뭔가 있나?' 싶을 수 있지만.. 실지 내용을 보다보면 정말 사소한 일들을 즐겁게 바라보고 기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생활을 담는다'는 이런걸 말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이죠. ^^; 


하드 커버에 분위기 있어 보이지만.. 
실지 책장을 넘기는 시간은 매우 짧습니다. 
빨리 본다면 두권을 한시간 내에 보는 것도 가능하지요. 

그 짧은 시간 안에 우리는 한 가족을 만나고 그 안에 젖어들게 됩니다. 






책장을 넘기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진 중 하나입니다. ^^ 




참 어찌보면 정말 별거 아닌 책이다 싶은데.. 
이 책은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 

책에 붙어있는 부제가 어찌보면 이 책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말 같기도 하네요. 

행복이란, 분명 이런 것. 


다카페 가족을 만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