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로비의 미친듯한 할리퀸 싱크로율로 온갖 기대를 한몸에 모았던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개봉했습니다.
반지닦이를 이어가는 영화가 되었다는 소문이 돌더만..
영화가 참.. -_-
일단 재미있냐? 재미없냐?를 따지자면..
재미없진 않습니다.
볼만해요. 그냥 볼만함.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히어로 볼때마다 헷갈려하는 햄이도 나름 재미는 있다는 평을 내렸습니다.
문제는..
DC가 그리고 있는 큰 그림에서..
배트맨v슈퍼맨을 말아먹고..
다음 영화인 수어사이드 스쿼드까지 말아먹는다면..
열심히 힘을 모으고 있는 저스티스 리그가 불안해진다는거죠.
DC의 총체적 난국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DC 제작진부터.. 각본가, 감독까지 다 맞아야 해요. -_-
일단 캐릭터가 많은데..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이후에도 뭔가 어울어지는 느낌을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더군다나 시대의 악당들을 모아놓은 팀인데..
너무 말 잘 듣는 아이들이 되어버리네요. 쩝.
유일한 악당포스는 초반에 할리퀸이 보여주는 씬들이 전부.
캐릭터에도 많은 문제가 있는데...
가장 큰 건 데드샷입니다.
거의 메인이 데드샷이 되어 진행 되는데..
실제 데드샷의 매력을 보여주는건 첫 회상의 저격씬 뿐입니다.
그 이후로는 그냥 군바리. 아니면 그냥 윌스미스.
영화를 이도저도 아니게 만드는 주역이 됩니다.
그리고 조커.
나쁘지 않을 수 있었는데...
이거 100% 각본과 편집의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그냥 사랑꾼 조커를 만들어 놨습니다.
첫 등장씬을 중간에 광끼가 보이는 씬으로 하고,
사랑(?)에만 목매이는 부분을 줄였어야 해요.
가장 기대가 컸던 할리퀸은..
할리퀸, 할리퀸젤 모두 잘 소화하는 마고로비를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초중반에 나름 매력을 뽐내던 이 캐릭터 역시..
중후반을 가면 그 힘을 잃어버린다는 거죠.
광끼도 똘끼도 없고.. 마무리 역시 뻔한..
그냥 예쁜 할리퀸이 되어버립니다.
물론 그조차 빠지면 이 영화를 볼 의미조차 없다 하겠지만요.
디아블로는 나름 끝판왕급 포스를 보여주는데..
문제는 액션입니다.
액션 연출이 정말 그지같아요.
불을 뿜는 연출을 그렇게밖에 못 보여주는지,
마지막 숨은 모습은 왜 이리 앙상해 보이는지..
이 영화 최대의 문제라면..
액션빨 끝내주는 캐릭터들 모아놓고,
액션 자체가 재미 없다는 겁니다.
정말 몇컷.. 을 제외하면 뭘 봤는지 기억조차 나질 않아요.
DC 자체가 마블에 비해 좀 다크한 편이긴 하지만..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다릅니다.
조크도 제법 날리고, 좀 더 경쾌한 느낌을 내어보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대놓고 나 개그 캐릭터야~ 하는 캡틴 부메랑도 있구요.
문제는 그게 전혀 유쾌하지 않다는 것.
실소.. 이상의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합니다.
최고의 재료들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왕창 담아놓고...
결론은 이도저도 아닌 맛이 되어버린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
DC의 미래는 암울합니다. -_-
올해 최고의 히어로는 여전히 데드풀입니다.
- 영화는 배v슈의 설정에서 이어집니다. 슈퍼맨 그 후.
- 배트맨과 플래쉬가 까메오처럼 등장합니다.
- 쿠키영상 있습니다. 대놓고 저스티스리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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