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 my life../┗ 모퉁이시선] - 오사카를 가자 - 신혼여행 5일차. 교토
어느새 일본여행의 끝이 보이네요.
여행은 언제나 참 아쉬운 것 같아요.
신나게 놀았고, 어디 더 가고 뭘 할꺼냐 한다면..
딱히 생각나는게 없어도 좀 더 있고 싶다고 할까요?
그런 기분이 드는게 언제나 여행인 것 같아요.
아, 물론 이번 여행은 태풍의 공격으로 인해 얼릉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공존하긴 했어요. ㅋ
후시미이나리로 갑니다.
역시나 한시간이 넘는 전철 코스.
사실 일본에 많이 가거나 살던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그냥 숙소를 교토로 잡으라고들 하더라구요.
이동 시간도 시간이지만,
교토가 가장 좋데요. 그 근방에서 돌아다니며 놀아도 충분하다고..
사실 알아보긴 했는데,
교토쪽 숙소들은 비싸요. ㅜ_ㅜ
이 곳도 대표적인 관광지가 있다보니 대체적으로 다른 사람들 따라가면 되요.
전철이 지나가기를 기다려서 건너갑니다.
날 참 좋네요.
아라시야마 갔을때 저런 물결이었으면 좋았을텐데요. ㅎㅎ
아차, 깜빡하고 아이폰 8핀 젠더를 빼먹고 왔네요.
충전 안하면 한시간도 못 견디는 핸드폰인데.. ㅜ_ㅜ
사진상의 입구 바로 앞에 작은 편의점이 하나 있어서,
케이블을 구매할까 했는데..
국내에 비하면 많이 비싸더라구요. (기본 1~2만원선)
그래서 내무부 장관님께서 허하지 않으심. ㅜ_ㅜ
다행히 햄이는 들고 와서 돌아가면서 충전하기로 합니다.
후시미이나리 신사로 향합니다.
1,000개가 넘는 도리이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죠.
4km가 넘는다고 하는데, 정말 끝도 없이 늘어서 있습니다.
입구쪽 안내 표지판에 있는 위 사진상의 코스보다..
위로 더 길게 정상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다 돌아보려면 제법 올라가야 하니, 취향껏 둘러보시면 됩니다.
초입쪽의 건물.
이곳은 온통 오렌지 컬러입니다.
여기서도 소원 적는 나무는 파네요.
자,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까요?
오렌지 색 도리이가 늘어선 모습은 정말 장관입니다.
사이사이로 들어오는 빛도 참 좋아요.
뭔가 늘어선 길이 끝난다 싶으면..
바로 다시 시작되는 입구(?)가 나타납니다.
어이, 츠자 잠깐만 서바염.
이 분 인생샷 찍으시네.
정작 본인은 이런걸로...
우와와와~~~ 하고 지나가면.
또 시작.
이 반복이에요. 계속. ㅋㅋ
중간에 살짝 호수가 보이는 곳에 가면 이런 곳도 있네요.
저기 서 있는 작은 도리이들도 당근 다 판매하는거.
걷는 느낌 살포시..
아, 액션캠 사고 싶어졌어요.
동영상의 매력은 시대가 갈수록 점점 커지네요.
중간쯤 넘어가면 점점 계단이 많아지고 확실한 오르막 코스를 보여요.
등산이죠. 등산.
중간에 돌로 된 도리이도 하나씩 있습니다.
고양이도 걷는 길.
올라가고 또 올라가요.
교토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냥이가 냥냥 거리길래 잠시 놀아주십사~ 해보고..
시내 한번 더 둘러보고..
좀 더 가서 한번 더 둘러보고..
아, 더 이상은 안되겠어요.
턴 할래요.
돌아가기로 맘 먹음.
내려가니까 싱나.jpg
햄이는 뛰라니까 이러고 있네염.. -ㅂ-;;
선그라스 꼈다고 사진 막 찍고 있음.
내려갈때는 살짝 다른 길로 갔어요.
나무에도 종이들 많이 묶어놓았더라구요.
소원들 빌었겠죠?
올라갔다 오느라 힘들었으니 커피 한잔 마시기로 합니다.
바로 앞 편의점 표.
손모델은 힘든거에요.jpg
다시 역으로 복귀.
이번엔 기요미즈데라, 청수사로 갑니다.
기요미즈고조 역에서 버스 타고 들어갔어요.
정류장이 아주 잠시 헷갈렸지만, 잘 찾아서 갔어요.
그렇게 도착한 청수사 입구.
여기저기 공사중인게 불안하네요.
계단쪽에 단체사진 찍는거 보이시죠?
학생들이었는데.. 어디가나 단체사진은 똑같이 찍나봐요.
경주에서 사진 찍던거 생각나네. -ㅂ-;
자, 이제 들어가 볼까요?
여기도 온통 주황주황.
어딜가나 아이들은 귀엽죠.
우리나라에서 한복 입은 느낌이겠죠?
뭔가 공사용 천막이 보이네요.
아냐.. 아닐꺼야..
티켓 구매.
여기도 역시 단풍이 들어야 더 좋지만..
내부는 딱히 볼거 없습니다.
사람도 많고 공사중이고..
주 건물을 지나가면 이런 건물이 등장하는데..
저 앞쪽에서 보는게 이곳의 핵심뷰죠.
두구두구두구~~~
응?
잠깐 고개를 돌렸다가..
심호흡 하고..
다시 돌아 봅니다.
으아아아악~!!!!!!!!
청수사는 공사중.
그것도 심하게 공사중.
뭐 오래된 건물이니 보수하고 공사하는건 다 이해하는데..
전혀 모르고 갔거든요.
근데 저렇게 완전히 가림막을 치고 공사라니..
관광따위 개나 줘버려 모드.
그렇다고 입장료가 할인되는 것도 아니야..
실망이 컸습니다... OTL..
아니, 충격 먹었어요. 진심으로..
등에 땀 나더군요...
겨우 심호흡 하고..
아래쪽으로 내려가 봅니다.
여기도 단체 바글바글.
일본의 경주가 맞아요. 교토는. ㅋㅋ
저 물을 열심히 받아 마시더라구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푸르름에 다시 한번 심호흡.
아래쪽에서 빠지는 길도 있지만..
이 곳에 조금의 꿈도 희망도 없었기에..
그냥 바로 턴 했습니다. .
잘 있거나 말거나. 흥.
결국 이거 하나 본 셈.
내려갑시다.
사람 많네요. 다들 돌려보네고 싶었어요.
열도 식힐겸 눈에 띄는 가게 하나를 들어 갔습니다.
그래도 교토에 왔는데 녹차 아이스크림은 먹어줘야죠.
녹차 아이스크림은 어디서나 팔지만..
가게마다 가격이 다 다르니 눈치껏 보고 드세요~
그린티 아이스크림. 맛있어요.
슈도 맛있어 보여서 하나 샀습니다.
크림 가득하니 맛있네요.
기분이 조금 나아졌습니다.
포풍쇼핑으로 기분을 풀기로(응?) 합니다.
일단 바움쿠헨 하나 구입.
교토라 그린티 버전.
박스가 두가지인데 물어보니 둘다 세임세임~
같은거래요. ㅋ
이쁘니까 단풍버전 박스로 샀어요.
관광지이다 보니 당연히 기념품 샵이 많은데..
예쁜 그릇이나 컵 많더라구요.
청수사 그림 자체가 좋아서 다른 곳들보다 기념품 샵은 좋았어요.
서로 친구들 줄 선물 몇개 골라 왔습니다.
선물 포장까지 잘 해주네요.
청수가 통수(?)로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생각보다 일찍 생각했던 것들이 끝나서..
코스에서 뺄까 했던 니시키 시장을 갔습니다.
버스 타고 고고~
건물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다보면..
니시키 시장의 입구가 나옵니다.
그리고 좌우로 이런 길이 펼쳐져요.
깁니다. 길어요.
외국인들도 많고..
먹을 것도 많은 곳..
여기서 점심 해결하기로 했어요.
지나가다 정말 특이해서 구매한 빵..
계란말이가 빵 한가운데 똬악!!!
맛은 그냥 그랬어요.. ㅋ
빵이 맛 없는 빵이에요.
여기도 나름 유명한 가게.
저 쭈꾸미는 머리속에 메추리알이 들어 있어요.
괜찮네요.
이것저것 먹다가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먹기로 합니다.
바로 여기!
두유 도넛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아주 작은 도넛들을 저렇게 담아 줍니다.
낱개가 아닌 봉지로 팔아요.
이거 맛있습니다.
고소하면서도 맛있고 좋은데...
단점은 목이 메여요. 마실 것 필수.
자, 다시 돌아가 볼까요?
물론 버스는 아니고, 전철 타고.
바로 오사카난바로 복귀했어요.
숙소 바로 근처에 도구야스지 시장이 있습니다.
들렀다 갈거에요.
10년전에는 왜 저길 몰랐을까.. ;;;
이치몬추키(一文字厨器) 입니다.
칼을 파는 곳이 몇군데 있는데, 가장 큰 두곳 중 하나.
유명한 사카이 지방의 칼을 주로 취급합니다.
일본 쉐프들도 많이들 찾는 곳이라는데...
그래서 진열된 대부분의 칼들은 가격대가 상당합니다.
좀 괜찮아 보이는 녀석들 사려면 최소 1~2만엔이 기본.
정말 고민 많이 하고 있는데..
여기 한국인 직원분이 계시더라구요!!!
친절히 설명해주셔서 바로 구매!
무슨 칼인지는 나중에 따로 올리도록 하구요.
숙소에 짐을 풀고 쇼핑하러 나가기로 했어요.
그 전에 밥부터 먹구요.
엊그제 갔다가 웨이팅이 많아서 패스했던 모토무라 규카츠에 갔어요.
(본점과 분점이 바로 근방에 있어요.)
저녁타임 전이라 여유있게 바로 입장.
메뉴에 한글이 모두 있습니다.
주문한 규카츠 등장.
뭐 규카츠는 이제 국내에도 매장이 제법 많아졌지만..
그래도 본토에서 한번 먹어보는걸로.
불판에 구워 먹습니다.
살짝만 구워도 충분해요.
맛 있었습니다. ^^
배부르게 잘 먹었어요.
국내에서 먹는 것보단 조금 더 맛있습니다.
근데 꼭 본토에서 먹어야할 정도의 차이는 아니니 바쁘면 패스하셔도 됩니다.
배도 따땃해졌으니 쇼핑하러 갑니다.
도톤보리로 고고.
가는 길에 파블로를 들렀어요.
우메다의 한을 풀려구요. -_-;;
치크케이크인지 타르트인지를 샀습니다.
대표메뉴죠.
그리고 쇼핑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아디다스 매장에 가고 싶었는데..
딱 이날 휴무 ㄷㄷㄷㄷ
문 닫힌것만 보고 왔네요.
몇군데 구경 좀 하고 돈키호테로 갔습니다.
뭐 가장 유명하고 큰 곳이니까요.
(이제 돈키호테 관람차는 운행 안하는 것 같..;;;)
본격적으로 질러질러 모드.
사실 우리 것보단 여기저기 뿌릴 것들이 많아서..
면세 받고 크게 두봉다리 채워서 쇼핑 완료.
이제 들어가서 짐 정리해야죠.
쇼핑하다 지쳤어요. ㄷㄷㄷ
사실 드럭스토어는 여기저기 많아서..
어지간한 물건들은 다 파는지라.. 돈키호테보단 그냥 다른 곳에서 찬찬히 보는걸 추천.
돈키호테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ㅂ-;;
대강 짐 정리를 끝내놓고, 씻은 후 야식타임이죠.
일본 와서 하루도 안빼고 매일밤 맥주 마셨는데..
그것도 오늘이 마지막이네요. 흑..
와.. 떼깔 곱네요. +_+
파블로 치즈 타르트라고 합니다.
속에 크림치즈가 가득합니다.
와... 이거 맛있어요. 왜 유명한지 알겠단..
국내에도 몇군데 들어온걸로 아는데..
나중에 보이면 사먹어야겠어요.
완전 취향저격임.
주요 일정이 다 끝났습니다.
내일 오전에 잠시 볼 일 보고.. 돌아가면 끝이네요.
정말 오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은 여행이에요. ㅎㅎ
'▣ in my life.. > ┗ 모퉁이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사카를 가자 - 신혼여행 6일차. 돌아가자 (1) | 2017.12.21 |
---|---|
오사카를 가자 - 신혼여행 4일차. USJ (0) | 2017.12.16 |
오사카를 가자 - 신혼여행 3일차 Part#02. 우메다 공중정원 (0) | 2017.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