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내 비도 오고 해서..
일주일 내.. 거의 나돌지를 않았더니..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무작정 카메라 들쳐매고 나갔던 날.
하늘이 오락가락 하는 날이라 그리 좋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걷기엔 좋았습니다. ^^ (중간에 잠시 내린 비만 빼면요. ㅡ_ㅜ)
양재동에 갔습니다.
이쪽은 아니지만 양재쪽은 예전엔 종종 다니던 곳이었는데.. 오랜만이네요.
잠시 내렸던 비때문인지.. 흐린 하늘 탓인지..
이날따라 진득한 느낌을 보여줍니다.
하천을 따라 주변이 잘 조성되어 있더군요.
예전에 보던 하류쪽 느낌과는 사뭇 다른..
사실 길을 못 찾고 조금 헤매였습니다.
그 와중에 우연히 들어선 주변 작은 공원.
아니, 작은 동산에 가까웠습니다. ^^;
결국 길을 다시 돌아갔다가 내려와서야 목적지를 찾았죠. -ㅂ-;
예전엔 모르는 길도 잘 찾아다녔는데.. 이젠 감이 떨어졌는지.. ㅡ_ㅜ
처음 가보는 양재 시민의 숲.
쓰면서 느끼는 거지만..
칼번들이 참 좋긴 합니다. 비싼 값 하는듯..
하지만.. 한참 후에나 살 수 있을 듯 해요. ㅡ_ㅜ
이럴땐 정말 망원이 미치도록 땡기죠. -ㅂ-;
공원 안의 작은 놀이터.
터벅터벅 걷던 공원길을 내려와 다시 양재천을 따라 걷습니다.
길 건너편에 작은 공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문화 예술 공원이라더군요. ^^
갑작스럽게 렌즈를 바꿉니다.
꽃술을 좀 찍어보고 싶어서요.
오랜만에 마운트하는 플렉토곤.
그리고 테스트 삼아 찍은 첫 컷이 너무 마음에 들어버린... ㅠ_ㅠ
플렉토곤은.. 참 묘한 매력이 있는 렌즈에요.
수동 렌즈의 맛은..
열심히 초점링 돌려 찍은 사진을 확인해볼때..
원하는 곳에 정확히 핀이 맞으면.. 희열이 느껴질 정도로 기분이 좋습니다.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써 볼만한 녀석이지요.
꽤 마음에 드는 구도의 컷이 나왔습니다.
절취의 미학이라는 건.. 참으로 어려워요.
하단의 그림자가 없으면 더 좋을텐데 말이죠. ㅡ_ㅜ
가끔 오래된 렌즈의 성능을 의심해 볼 때가 있습니다.
성능이.. 너무 좋아서.. ㄷㄷ..
조리개가 예쁘다는 것도 이 렌즈의 장점.
개방 상태도.. 조여도 예쁘죠. __)b
뭔가 사진의 앞 뒤를 나누어 묘한 느낌이 들었던 컷.
남산에서 자주 보는 것을.. 누군가 여기서 조용히 했나 봅니다. ^^;
플렉토곤은..
전혀 손대지 않았는데.. 한번씩 묘한 느낌을 내 줄때도 있어요. -ㅂ-;
돌아오는 길. 건물 앞에 있던 자물쇠 조형물.
걷느라 지쳤으니 일단 요기를 해야 합뉘다.
양재 버거왕 오랜만이네요. -ㅂ-)r
진리의 치즈와퍼. -ㅂ-)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