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떠나봤습니다.
요 몇년새에 가끔 그럴때가 있어요.
동네 친구 잘 못 만나서 그렇죠. 뭐. ㅋㅋ
밤길을 달려서 머나먼 전북땅에 도착했습니다.
이날의 목적지는 국사봉이었어요. ^^
주차장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새벽녘에 산에 올랐습니다.
20분쯤 계단을 오르면 소소한 전망대가 나오고..
이후 산길을 좀 더 오르면 정상이 나옵니다.
정상 바로 아래쪽에서 자리를 잡아 봅니다.
새벽 5시 경이었을거에요. 껌껌해서 아무것도 보이질 않습니다.
아주 조금씩 밝아오는 느낌이 드는데..
운해가 유명한 곳인데.. 어째 느낌이 싸~합니다.
여명이 밝아오는데.. 안개가 자욱하네요.
아쉽지만 운해도, 일출도 꽝입니다.
멀리 내려왔는데 참 날씨 복 없어요. ㅋ
장비를 챙겨 내려오는 길에 전망대에 들렀습니다.
아래로 보이는 옥정호의 붕어섬 역시 꽝이네요.
수위는 낮고 녹조가 가득하며.. 안개가 자욱합니다.
참 골고루 갖췄네요. ㅎㅎ
아쉬운 마음에 파노라마로 한장 담아 봅니다. (누르면 커져요~)
날 좋으면 참 괜찮은 풍경을 보여줄 것 같은 곳이긴 해요. ^^
저기 보이는 팔각정?은 국사봉 입구 주차장과 다른 곳입니다.
바로 옆에 있어서 착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
날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또 그렇게 안타깝지는 않습니다.
그냥.. 이 시간이 중요한거니까요. ^^
주차장에서 한숨 돌리고..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물론 예정엔 없었어요. 아니, 예정 자체가 없었죠. ㅋ
변산반도에 갔습니다. 채석강이에요.
날이 이미 너무 밝았지만..
무리해서 장노출을 담아봤습니다. 재미있더라구요. ^^
그냥 경험삼아 담았다고 생각해요.
바다에서 장노출을 담으려면 더욱 이른 시간이어야 하죠.
수성당이 있는 쪽이 보입니다. 그 너머는 적벽강이라는군요.
그 사이 하늘이 안개가 다 걷히고 맑아졌네요.
참, 사실 채석강은 일몰이 아름답다고 해요.
저희야 시간이 안돼니 아침나절에 들른 거지만.. ㅎㅎ
개인적으로는.. 아침의 모습도 좋았습니다. ^^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등대도 보입니다.
천연지형이다보니 들쑥날쑥한 모양새.
간간히 미끄러운 곳들이 존재하니 걸을때 조심하세요.
채석강 특유의 절벽층.
무작정 간 곳이었지만.. 나쁘지 않았어요. ^^
이제 안녕을 고해야죠.
먼길을 왔으니 다시 걸음을 재촉해서 올라가봐야죠.
이제 이런 밤샘 코스는 자제하려구요.
체력이 따라주질 못해요. ㅠㅠㅋ
조금은 무모한 여행이었지만..
후회하진 않습니다.
멀어서 힘들긴 했지만.. 나쁘진 않았어요. ^^
마지막으로.. 함께 했던 못난 아즈씨.
폼 잡길래 폼 나게 찍어줄라 했드만.. 파도가 작아.
그 정도의 폼 밖에 안되나보오. ㅋ
이젠 경기도로 이사가니.. 이렇게 훌쩍 떠나기도 힘들겠네요.
뭐 또 그렇게 살아가는거지요..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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