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나온 것이 코난도일, 애거서 크리스티등의 이름. 더불어 셜록홈즈, 포와로등의 명탐정.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는 역시 오랫동안 세계 3대 추리소설로 꼽히는 3가지 작품이 있겠지요. (슬슬 업데이트 될만도 한 장기집권이긴 합니다만..;;)
간만에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혹 아직 읽지 않은 분들이 계시다면 꼭 읽어보시길.
1.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소설계의 거장이죠. 애거서 크리스티. 수없는 작품수를 자랑하면서도 하나하나 결코 떨어지지 않는 스토리들을 자랑하는 작가입니다. 그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꼽는 대표작.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열 명의 손님이 각자 편지를 받고 신비에 싸인 외딴 섬의 별장에 초대된다. 저녁 식사 후 누군가 틀어놓은 축음기에서 흘러나오는 알 수 없는 목소리가 그들의 숨겨진 죄악을 들추어내고 불안에 떠는 손님 중 하나가 시체로 발견된다. 손님들이 하나씩 죽어갈 때마다 탁자 위에 놓여있던 10개의 흑인 인형들이 하나씩 줄어든다. 고립된 섬에서 사람들이 하나씩 죽어나가자 남은 이들은 서로를 의심하며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든다. 누구도 범인이 아닌 기묘한 완전 범죄. 공포와 죄책감에 파괴되는 인간의 묘사.
원제는 'Ten Little Niggers', 많이들 아시는 '열꼬마 인디언'에서 따온 거라죠. 이 작품의 묘미는.. 출연진 전체가 피해자이며, 더불어 용의자가 된다는 겁니다. 하나하나 죽어나가는데.. 나중에 남는게 없는 완벽한 혼돈. 독자들은 치밀하게 계산하고 있는데 모두 죽어나가고.. 범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기존 추리소설계의 상식? 통념? 골격? 등을 전부 무시한..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준 작품임에 분명합니다. 보통 많은 분들이 3대 추리소설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으시기도 합니다.
2. Y의 비극 - 앨러리 퀸
말 많은 작품. Y의 비극. 앨러리 퀸의 뛰어난 작품임에도 그걸 읽는 독자들은 그렇지만도 않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10명중 9명을 만족시킨다면 'Y의 비극'은 한 6명정도 될까..?
뉴욕 만의 한적한 바다. 어선에 의해 갈기갈기 찢겨져 그 형체조차 알아보기 힘든 한 남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그는 실종되어, 온 뉴욕을 떠들썩하게 했던 바로 백만 장자 해터 집안의 주인 요크 해터! 그러나 요크 해터의 주머니에는 ‘나는 정상적인 정신상태에서 자살한다’라는 짤막한 쪽지 한 장뿐. 그의 죽음 이후 해터 집안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 백만 장자 집안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사건에 온 뉴욕 시민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은퇴한 노배우 드루리 레인의 수사에 의해..
기본적으로 한 집안에서 진행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역시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이야기를 풀어가는 주요한 키를 가진 이도, 비극의 범인도 그간 추리소설계에서 쉽게 쓰이지 못한 자들이라는 점. 어찌보면 쉽게 받아들여지지 못할 법도 하다. 그래서 평을 낮추는 이들이 많은지도. 분명 저도 이 작품을 읽고 나서 상당한 충격을 받았으니까요. ^^; 개인적으로는 3대 추리소설 중 'Y의 비극'을 최고로 꼽습니다. 가장 즐겁게 읽기도 했고.. 가장 추리물 답다고나 할까요? ^^;
3. 환상의 여인 - 윌리엄 아이리시
Y의 비극보다 더 평이 극명하게 갈리는 작품이 바로 '환상의 여인'이지 싶습니다. 좋아하는 이들은 최고의 추리소설로, 그렇지 않은 이들은 심심한 작품으로 인식을 하곤 하죠.
아내와 싸우고 나온 헨더슨은 술집에서 우연히 만난 여인과 식당에도 가고 극장에도 간다. 이 여인과 헤어져서 한밤중에 돌아온 그는 침실에서 아내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첫 번째 용의자는 바로 남편인 헨더슨. 그는 자신의 알리바이를 입증하기 위해 그 여인과 그 날 밤 자기가 만난 사람들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여인은 사라지고, 증인들은 모두 그녀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다. 그 요란한 여인과 함께 밤늦게까지 돌아다녔는데도 아무도 그녀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알리바이를 입증하지 못한 헨더슨은 1급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받게 된다. 헨더슨의 사형 집행일은 점점 다가오고 그는 자포자기 상태에 놓인다. 헨더슨의 사형 집행일이 지난 뒤에도 그녀는 끝내 나타나지 않는다. 그녀는 환상의 여인인가?
원제는 'Phantom Lady'. 한글 제목만 본 사람들. '환상'이란 단어를 다시 한번 생각하도록 하도록 합시다. 환상의 여인은 어찌보면 추리소설이라기보단 '심리묘사'물에 가까운.. 독자가 추리를 하게 하기보단, 스토리를 따라 주~욱~ 읽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작품에 녹아들면 정신없이 끝까지 쫓아가게 되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심심함을 느끼게 되는.. 그런 작품이랄까요? 추리소설 내에서도 정말 중요한 요소인 '반전'이 가장 크게 쓰이는 작품이라는 평도 있습니다. 추리소설답지 않은 추리소설. 하지만 그 무엇보다 긴장하고 진실을 쫓게 되는 작품. 그게 바로 '환상의 여인'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