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 my life../┗ 모퉁이시선] - 오사카를 가자 - 신혼여행 1일차 Part#01. 스테이크랜드
첫날부터 의도치 않게 우리의 파트는 각각 분배되었습니다.
돈관리와 티켓 구매, 계산은 모두 햄이가,
대략의 일정과 길 찾기는 제가 하게 되었죠.
뭐 평상시랑 비슷하긴 해요. ㅎㅎ
짐을 찾고 아리마온천행 버스를 찾아서 기다립니다.
요 버스 찾을때 조금 헤멨네요.
버스를 타고 이동중.
비로 인해 전체적으로 지연이 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늦게 온천에 떨어지겠네요.
버스를 타고 가는데..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버스는 어딘가의 산길 같은 곳을 향하는데...
빗줄기는 더욱더 거세지기 시작합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가장 오사카 지역에 가장 태풍이 심한 시기가 딱 이때였음.)
하지만 이때는 몰랐죠.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문제는 목적지에 내려서부터..
목적지에서 우리가 가려는 온천까지는 걷거나 온천에 연락해 픽업을 오게 해야 하는데.
저희가 도착한 시간이 조금 늦다보니..
연락이 가능한 센터가 문을 닫았습니다. ㅠ_ㅠ
통화가 안되는 유심인지라, 직접 전화해서 어찌 할 수도 없는 상황.
네. 어쩔 수 없죠. 걸어야죠
문제는 오르막이라는 것과 비가 최절정으로 오던 시간이었다는 것.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를 생각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체력을 소모하면서 가게 되었습니다.
옷과 신발은 다 젖고, 캐리어를 끌고 올라가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야속하게도 계속 울리는 재난문자.
심각하다는 이야기겠죠. 뭐. -ㅂ-;
저희가 간 곳은 아리마 온천의 타케토리테이 마루야마 입니다.
깔끔하고 매우 넓어요.
연인보다는 가족에 최적화된 구조.
마을도 보이는 뷰인데.. 비가 오니 뭐 보일리가 있나요. ㅜ_ㅜ
이곳의 장점은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있다는 것인데...
두둥~
오후 6시에 퇴근한답니다.
저희가 한 5분~10분 차이로 늦어서 직원을 못 만나게 된...
그것만 믿고 갔는데... OTL..
다행히 다들 친절해서 안되는 영어로 열심히 설명하고 대화해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도와준 젊은 남자 직원분.. 다시 보고 싶었는데 못봐서 너무 아쉬웠네요.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싶었는데..
료칸에서 입을 수 있는 옷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하의 한벌과, 기모노와 비슷한 형식의 가운이 있어요.
네스프레소가 구비되어 있네요.
차도 물론.
참, 이곳에 도착하면 처음 차를 한잔 주는데,
콩차라고 하더군요.
이게 참 맛있어서 사오려고 했는데 깜빡잊고 물어보질 못했... ;;;
화장실, 세면대 모두 좋습니다.
결혼 전날부터 시작해서 3번째 숙소인데 가장 좋네요.
역시 비싼 값을 하긴 해요.
자, 일단 옷을 갈아 입구요.
저녁 식사를 하러 내려갔습니다.
도착하면 식사시간, 온천 사용 시간등을 체크해 줍니다.
각자 원하는 타임을 고를 수 있고,
온천은 4개소에 각각 시간이 있어서 빨리 골라야 원하는 시간대를 고를 수 있어요.
저녁은 코스요리로 준비됩니다.
한국어로 메뉴 설명서도 준비해 주구요.
한국어가 가능한 식당 직원이 있어서 따로 설명도 해줍니다.
한국어로 말하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ㅠㅁㅠ
자, 시작해 볼까요?
하는데...
맥주가 없으면 안된다는 햄이 덕에 맥주 두잔 시키구요.
아리마 명물이라는 아리마 사이다도 하나 시켜봅니다.
하앍하앍~
아.. 맥주 한모금에 피로가 가시네요.
계란찜.
회와 초밥.
역시 일본의 스시는 맛있죠.
맑은 국물 요리.
가리비볼과 국화, 유자가 들어 있습니다.
맥주 먹고 기분 좋아진 햄이와.
따뜻하고 배가 차니 기분 좋아진 버섯.
모듬요리에는 여러가지가 들어 있습니다.
저 감 같이 생긴게 계란노른자로 만든거라는데..
계란맛이 하나도 안나요. @_@
전 정말 모르겠는데,
계란 노른자에 민감한 햄이는 알겠다고 하더군요.
특별한 맛은 없습니다.
토끼도 한입에 쏘옥~
자, 본메뉴가 나왔습니다.
코스 요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이 녀석이라고 저는 단언합니다.
고베 쇠고기와 표고버섯을 이용한 파이? 같은 요리인데..
와.. 베어물면 육즙이..
정말 맛있습니다. 원츄. __)b
은어, 토란, 옥수수 등의 찜 요리.
그리고 따끈한 나베.
전체적으로 퀄리티는 매우 좋으나,
일본 음식 특성상 100% 우리에게 맞지는 않습니다.
입맛이 참 비슷한듯 다른 나라니까요. ^^
아.. 배 터질거 같은데 이제 밥이 나오네요.
된장국은 좀 진한편.
어지간히 드시는 분들 아니면 맥주는 먹지 마세요.
배불러서 음식 먹기 힘드네요. orz..
그래서 아리마 사이다 한잔.
탄산이 강하면서 매우 깔끔한 맛의 사이다입니다.
흔히 우리가 만나는 단맛 강한 그런 녀석이 아닌데..
묘하게 매력이 있어서, 사실 병만 아니면 사오고 싶었어요.
이 온천에서만 파는건 아니고, 아리마 지역에서는 다 팔더군요. 지역 특산물.
후식은 청포도 젤리와 모나카입니다.
젤리 맛있네요.
모나카는 이렇게 만들어 먹으면 되는데..
기본적으로 팥이 좋으니 맛은 당연히 좋네요.
식사를 하고 올라가니 어느새 잠자리가 준비되어 있네요.
시간이 되면 알아서 이렇게 챙겨주나 봅니다.
단, 조금 당황스러울 수 있으니 방을 비울때는 주의하세요. ^^
이곳을 방문하면 증정하는 일종의 온천 파우치.
여러 디자인 중 인당 하나씩 골라 갈 수 있습니다.
온천에 갈때 저기에 소지품 넣어 들고 가면 되요.
자, 온천을 가볼까요?
1~4번의 온천탕 중 큰 탕이 두개 있는데,
큰 탕이 당연히 더 좋습니다.
주로 찾는 시간대는 빠르게 예약이 들어가니 빨리 선점하시는게 좋아요.
저희는 조금 늦어서 작은 탕으로 예약. (다음날 또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은 작은 온천 중 하나로,
두개의 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가 오는 노천탕이라..
운치 있고 좋을 듯 하지만..
그리고 3층에는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온천을 마치고 들르면 좋아요.
책도 있고 쇼파도 있고..
쉴 수 있는 공간인데.
이곳의 핵심은 이 안마의자.
온천에 몸 담드고 나서 여기 앉아서 안마의자 돌리면..
낙원이 따로 없습니다.
저거 목, 허리는 물론 다리까지 되요.
온천을 마치고 방으로 복귀.
방에는 이렇게 고객의 나라에 맞는 인사말을 붙여둡니다.
참 세심해요.
참 잊지 못할 기억을 남긴 하루였습니다.
맥주 한캔으로 폭풍 같았던 하루를 달래고 잠을 청해 봅니다.
내일은 날이 나아지겠죠?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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