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아이리스 메모리스 제공 : 라이온로직스 장르 : 연애 시뮬레이션 유형 : 싱글 출시일 : 2008. 04. 17 예정. 용량 : 2230Kbyte 가격 : SKT 미정 |
비인기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연애 시뮬레이션 작품을 내고 있는 라이온 로직스.
그 최신작인 아이리스 메모리스 입니다. ^^
그 최신작인 아이리스 메모리스 입니다. ^^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이라는 이야기죠.
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일본의 게임 동급생/하급생 시리즈를 필두로 미연시는 세상에 있어 그리 환영받는 장르가 아니게 되어버렸습니다.
연애도 못하는 것들. 실제로는 아무것도 못하는 남자. 세상에서 흔히 오타쿠라 부르는 자들이 대리만족이나 현실도피를 위해 하는 게임으로 치부되고 말게 되었죠.
과연 이러한 장르가 그런 특정인들만 즐길 수 있는 것인지. 또한 남자들의 전유물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지 이러한 감성을 자극하는 작품의 경우, 실지 여성들에게도 꽤나 좋은 반응을 보이는게 사실이며, 이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히로인들을 공략한다라는 느낌보다는 스토리와 그 상황의 감성들을 즐긴다는게 더 맞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몰입하듯이 말이죠.
사실 이 게임은 우연찮게 접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라이온 로직스의 이벤트를 보게 되었고, 그에 응모했던 것이 당첨되어 새벽녘에 날아온 게임을 받아들게 되었던 것이죠.
게임에 대한 내용은 대강 알고 있었으나, 꼭 해봐야 겠다는 생각도 없었으며.. 게임을 하게 되더라도 이렇게 이야기를 풀어낼 생각은 전혀 없었지요.
하지만 어느새 관련 사이트들까지 찾아가며 아이리스를 플레이하고 있는 자신을 돌아보니, 한마디라도 적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최근 모바일게임계는 RPG와 미니게임의 열풍입니다. 그 외에 장르는 찾아보기도 힘들고 있다 하더라도 눈에 띄는 작품이 적은게 사실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올 상반기에 제 눈에 들어온 게임이 있었는데..
그 첫번째가 리듬스타. 두번째가 바로 이 아이리스 메모리스 입니다.
#01. 미연시? No. 비쥬얼 노벨.
아이리스의 장르를 무엇으로 구분하느냐는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습니다.
한정된 장르의 특성상 연애 시뮬레이션으로 분류해야 하겠지만, 그 자유도나 플레이 방식에 비추어본다면 아이리스는 연애 시뮬레이션보다는 비쥬얼 노벨에 가깝습니다.
물론 선택지가 존재하고 그에 따른 호감도 시스템. 그리고 멀티 엔딩이 존재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하나의 줄기를 가지고 기타 이벤트들이 그 줄기 사이사이에 하나씩 끼어들어오는..
게임을 하면서는 전체적으로는 하나의 이야기를 계속 진행해 나가는 비쥬얼 노벨의 느낌에 가깝습니다.
아이리스는 매우 스토리 구성이 잘 되어 있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물론 그 선택치에 따른 요소들이 조금 어색한 흐름을 만드는 경우도 조금씩 존재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중간에 어떤 이벤트들이 끼어들더라도 무리없이 진행되는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구성이 잘 되어 있다는 이야기겠죠.
'아이리스'라는 소재가 존재하는 것도, 플레이 도중 전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다 만나볼 수 있게 되는 것도 모두 흐름을 위한 제작진의 의도로 보여집니다.
편안한 옆집의 친구. 어려운 연상의 여인. 귀여운 소녀같은 캐릭터.
참 이런 부분에서는 미연시라 불리어도 할 말 없을 정도로 틀에 박힌 캐릭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자의 특징이 뚜렷하며 각각의 스토리들을 가지고 있어서 식상한 느낌은 거의 없습니다.
#04. 문어발식 경영? 꿈을 버려.
미연시란 장르에서 '공략'이라는 단어가 문제가 되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한번의 플레이로 여러명의 히로인과의 관계를 만들어내는 플레이 방식에 있었습니다.
정해진 '공략'을 따르면 멀티 공략이 가능했던거죠. 이것이 스토리는 별개가 되고 단순히 해당 히로인들과의 엔딩만을 노리는 플레이를 양산해 낸 주요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아이리스에서 이런 플레이는 불가능합니다. 두명 이상의 히로인의 호감도를 함께 올려갈 수는 있지만 그에 따른 엔딩은 참혹합니다.
초반 별 생각 없이 플레이하다 오토바이 사고만 수차례 당하고 게임오버를 당한 본인.. OTL..
조금 더 스토리와 인물에 집중하다보니 엔딩을 볼 수 있더군요. 첫 엔딩을 볼 때의 감동이란... ㅠ_ㅠ
아이리스에는 주인공과 세명의 히로인 이외에도 많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또한 이들의 다 연관관계를 가지며 스토리에 크고 작은 흐름들을 이어주는 요소가 됩니다.
물론 100% 개그 캐릭터도 있지만. -_-;;
아이리스의 인터페이스는 매우 깔끔한 편입니다. 그 중심이 일러스트와 대사에 맞추어져 있어 스토리의 진행과 게임의 몰입도를 방해하지 않습니다.
또한 적절한 페이드 인/아웃을 이용한 화면 전환과 기타 연출은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유저의 게임 집중을 돕습니다.
별다른 방해 없이 게임에 집중하기 좋다는 것. 그리고 집중할 만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 그것이 아이리스가 가진 진정한 힘 중 하나일 것입니다.
연애 시뮬레이션. 혹은 비쥬얼 노벨.
한번 스토리를 따라 엔딩을 보고 나면 끝나는 게임. 더 이상의 무엇은 없다?
물론 장르 특성상 그 한계를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지만, 아이리스는 적어도 그 이상의 것을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3명의 히로인에 대한 각각의 엔딩. 그리고 그에 따른 여러 베드엔딩.
그 외에도 아이리스는 또 한명의 히든 캐릭터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는 게임을 조금이라도 진행하면 쉽게 알게 되는 부분.
3+1의 모든 히로인 엔딩을 보고 나면 Youns가 만들어 놓은 진정한 낚시. '아이리스 스토리'를 볼 수 있게 됩니다.
게임내에서 계속 힌트를 던지고 짐작을 하게 만들지만, 확신을 주지 않고 자꾸만 헷갈리게 하던 주인공. 아이리스.
그녀는 과연 누구일까.. 는 이 아이리스 스토리를 통해 밝혀집니다. 그전에는 그 어떤 엔딩에서도 확실히 밝혀지지 않죠.
개인적으로 이 글을 쓰는데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가 바로 아이리스 스토리까지 확인을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덕분에 전 엔딩을 다 봐 버렸군요.. ^^;;
장르의 특성답게 매우 화려한 일러스트들을 자랑합니다. 저 일러스트들을 게임내에서 사용되고, 그걸 모아 Memory 메뉴에서 확인도 가능하죠.
일러스트를 모아가는 재미도 있다는.. ^^;
또한 사운드들이 매우 적절하게 녹아들어가 게임의 집중도와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데, 그 BGM들을 모아서 따로 감상할 수 있음은 물론이요, 그 사운드를 그대로 자신의 핸드폰에 등록해 벨소리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통화마크도 뜨지 않고 바로 등록되는 것으로 보아 통화료등은 따로 들지 않을 듯 합니다.)
아이리스의 선물이라 해도 될 부분.
일러스트와 BGM탓인지 다소 버거울 수 있는 용량을 자랑하지만, 그 스토리를 즐기고 나서.. 또한 BGM 선물까지 받아보고 나면 결코 용량이 아깝지 않음을 느끼게 됩니다.
장르 자체에 거부감이 없다면 잘 짜여진 이야기를 보는 맛으로만 봐도 결코 그냥 무시하기엔 아까운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작은 이벤트에도 정말 꼼꼼하게 당첨 사실을 알려주고, 당일 0시가 넘자마자 날아온 게임 문자. 그리고 이만큼의 구성을 만들어낸 제작진. 그들에게 정말 감동하게 만든 게임이었습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그에 따라 모바일 게임 장르도 좀 더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잔잔한 이야기를 즐기줄 아는 분들께 추천.
미연시 따위.. 하시는 분들께 비추.
가볍게 접했다가 가볍게 보기엔 너무 아까워진 이야기. 아이리스 메모리스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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