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시드(SEED) 제공 : CH Entertainment / Lemon 장르 : ARPG 유형 : 싱글 출시일 : 2008. 04. 예정 용량 : 1686Kbyte 가격 : 미정
2차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꽤나 많은 유저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 시드입니다. ^^
1차에 이어 2차까지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참 묘한 매력이 있는 게임입니다.
#01. 화려한 일러스트! 하지만 게임은?
시드에 주목하고 계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중 하나가 바로 화려한 일러스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꽃돌이 미소년이 4가지 무기를 장비하고 있는 위의 일러스트가 그 중 하나죠. 하지만 실제 게임과의 사이에서 어느정도의 갭이 존재하는게 사실입니다. 2차에서 디자인상에 꽤나 많은 변화가 있었던게 사실이지만, 일러스트의 퀄리티를 게임상에서 요구하거나, 최근 화려한 그래픽의 게임들에 익숙한 분은 다소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시드의 재미는 그런 부분이 아니거든요. ^^;
#02. 네가지 무기. 다 써?
시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결정된 클래스에 한정되어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네종류의 무기를 전부 사용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언제든지 교체가 가능하고 무기별 특성도 뚜렷한 편이라 골라 쓰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각기 검사/랜서/건너/법사의 클래스를 언제든지 왔다갔다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럼 하나를 키우는 맛이 없지 않느냐! 하는 우려를 대비해 시드에는 무기별 숙련도 시스템도 존재해서 좋아하는 무기 능력을 키우는 맛도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03. 코스츔? 응? 다르네?
장비에 따른 코스츔 개념을 가지고 있는 게임들이 늘어가고 있는데, 시드 역시 그걸 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응? 이상한데..? 하다 보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게임들이 복장에 따른 코스츔 개념을 주는 반면, 시드의 코스츔은 같은 복장이라도 클래스별로 변형을 줍니다. 따라서 복장 코스츔의 다양화는 다소 적은 편이지만, 같은 복장이라도 다른 무기를 장비하면 클래스에 맞게 변화하는 복장 코스츔 개념은 꽤나 재미있습니다. 대신 그 다양한 디자인은 무기에 치중하고 있지요. 컬러 변경식의 무기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모든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시드에 있어서는 오히려 적절한 방식이라고 보여지는 코스츔. __)b
#04. 우리의 막나가는 주인공.
우리의 주인공 리타는 초반부터 모든 캐릭터를 상대로 반말로 일관합니다. 대단한 깡이죠. --)b 설정상 겁없고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대하는 그 성격이 제대로 들어납니다. '뭔데 반말 지꺼리야!!'라는 생각을 가지시는 분들도 계실진 모르겠지만, 캐릭터 성격은 확실하죠. 그 주인공이 많은 사건을 겪으며 나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 역시 게임의 재미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05. 탄탄한 스토리?
시드는 짧지 않은 플레이 타임을 요구합니다. 초반 설정 자체는 조금 억지스럽거나 뻔한 패턴인 듯 한 느낌이 있지만, 그것을 풀어나가는 스토리 라인은 꽤 흥미롭습니다. 많은 퀘스트와 단순이 적을 처치하는 미션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서 흥미로운 플레이를 유도합니다.
#06. 밤낮이 달라?
시드의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실시간으로 밤낮을 구별한다는 것입니다. 저녁 10시~오전6시까지는 야간으로 구분해서 시야가 좁아지는 시스템을 도입했죠. 그 방식이 조금 답답한 감이 있어 조금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on/off 설정을 도입하는 것으로 일단락 되었습니다. 일단 실시간으로 구분을 했다는 것은 신선하면서도 도전적인 부분. 더불어 밤에 몬스터들의 능력치가 달라진다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07. 뭐하는 놈들이야?
시드에는 특이한 NPC들이 존재합니다. 바로 이상한 정보를 준다는 피에로들과 길거리의 걸인(?)들. 처음에는 '뭐야~? -_-;'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지만, 알고보면 꽤 재미있는 캐릭터들. 이런 독특한 캐릭터들은 게임의 부가적인 재미 요소를 제공합니다.
#08. 응? 스킬을 배우라고?
시드는 여타 게임들처럼 일정 레벨에서 스킬을 던져주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퀘스트를 통한 전수 방식을 택하죠. 레벨을 올리거나 퀘스트 달성을 목표로 관심없는 클래스의 스킬 역시 배워야 한다는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퀘스트의 다양화와 그 목적성을 높이는데 한몫 하는 요소가 됩니다.
#09. 일반 던전과는 다르다!
시드에는 여러 던전이 존재하는데 그중 가장 독특한 것은 바로 수중던전의 요소입니다. 물속이라는 표현이 난해한 요소를 가지고 비교적 간단하면서 깔끔하게 처리를 했습니다. 사전 정보가 없다면 당황할 수도 있지만, 그 표현과 재미는 칭찬할 만 합니다. __)b
#10. 난이도. OTL.
1차때 가장 화두가 되었던 것은 몬스터의 무지막지한 공격력에 의한 난이도였습니다. 두세방에 나가죽는 주인공은 정말이지 OTL. 2차때 어느정도 조정이 되어 조금 나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난이도는 높습니다. 시드를 하다보면 세이브가 버릇이 된다는 것에 공감하시는 분들 많으실 듯. 그 난이도가 단지 질리는 난이도가 아닌 묘하게 도전의식을 불러 게임을 하게 만드는 묘한 면은 있지만, 역시나 높은 난이도는 게임의 보편화에 장애가 되기 쉬운 부분. 밸런스 조정은 아직도 가야 할 길이라 여겨집니다.
#11. 아쉬운 퀵슬롯.
가장 많은 분들이 꼽는 문제가 아닐까 싶은 퀵슬롯의 문제. 시드의 퀵슬롯은 단 두개. 하나의 아이템 슬롯과 하나의 스킬 슬롯뿐. 클래스별로 6가지의 액티브 스킬. 공통의 6가지 버프 스킬. 총 30개의 스킬을 가진 게임에 있어서 눈물 나도록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식판까지는 꼭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부분.
#12. 넓다! +ㅁ+
시드는 꽤 방대한 맵을 제공합니다. 22개의 마을과 그에 따른 필드들은 큰 스케일을 만들어 냅니다. 더불어 각각의 필드에 존재하는 몬스터들은 단순히 숫자 채우기가 아닌 다양성을 추구합니다. 그 공격 패턴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일단 다양한 몬스터들의 등장과 넓은 맵을 돌아다니는 맛은 충분합니다. 어떤면에서 RPG의 가장 큰 재미요소 중 하나는 충분히 채우고 있다고 볼 수도 있는 부분.
#13. 기억에 남을 것인가!
1, 2차 베타를 거치면서 느낀 점은 '참 괜찮은 게임이다. 하지만 아직 해결할 것도 많다.' 라는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밸런스나 퀵슬롯 뿐 아니라, 크고 작은 불안 요소들이 아직은 많습니다. 보통 이정도의 불안요소들이 나오면 게임의 흥미를 잃거나 접기 쉬운데, 시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즐기고 좀 더 나아지길 바라게 되는 힘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상용화가 가까워 오고 있는 가운데 얼마나 완성도를 높이느냐가 시드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관건이 될 것이라 보여집니다. 잠재요소들을 가진 게임 시드.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받고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 것인가! 그건 시드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러모로 참 기억에 남을 작품이 될 듯 합니다만.. ^^;;)
다양한 무기에 넓은 맵, 난이도가 있어도 즐기고 싶다는 분들께 추천. 화려한 그래픽에 익숙한 분들께 비추.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알 수 없는 묘한 매력에 핸드폰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게임. 시드였습니다. ^^